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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시, 정부 주관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선정

서산 대산 석유화학 구조 전환 및 무탄소 전력 확산 기대
탄소감축, ESG 대응 본격화, 비수도권 에너지 거점 부상

임붕순 기자

임붕순 기자

  • 승인 2025-12-27 10:53
서산 대산공단 야경 모습
서산 대산공단 야경 모습
서산시가 정부의 분산에너지 특화지역으로 최종 선정되며, 무탄소 분산형 전력체계 전환과 지역 산업 경쟁력 강화의 핵심 거점으로 부상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12월 25일 제37차 에너지위원회 재심의를 거쳐 경북 포항, 울산, 충남 서산 등 3개 지역을 분산에너지 특화지역으로 추가 지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앞서 선정된 4곳을 포함해 전국 분산에너지 특화지역은 총 7곳으로 확대됐다.



분산에너지 특화지역은 대규모 중앙집중형 전력 공급에서 벗어나, 전력 생산과 소비를 지역 안에서 연결하는 분산형 에너지 모델을 실증·확산하는 제도다. 비수도권으로 전력 수요를 이전하고, 무탄소 전원을 확대하는 것이 핵심 목표다.

이번 지정으로 서산시는 열병합 발전설비를 활용해 인근 석유화학 단지에 전력을 직접 공급하는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이를 통해 송전 손실을 줄이고, 안정적인 전력 공급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전력 다소비 산업의 부담을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서산 분산특구의 주목할 점은 지역 환원 구조다. 전력 판매 수익의 일부를 인근 마을 태양광 보급과 노후 변압기 교체 지원 등에 활용해, 에너지 전환의 혜택이 산업을 넘어 지역사회로 확산 되도록 설계됐다.

아울러 재생에너지와 그린수소 등 무탄소 전원 비중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탄소 감축 압박을 받고 있는 석유·화학 기업의 온실가스 저감과 ESG 대응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구조적 위기에 직면해 사업 재편을 추진 중인 석유화학 업계의 미래 경쟁력 확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한 관계자는 "분산특구 지정 지역에 대해 사업 이행 상황을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비수도권 전력 수요 이전과 탄소 중립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대표 사례를 지속적으로 발굴 하겠다"고 밝혔다.

지역에서는 이번 지정이 서산 대산석유화학단지를 중심으로 한 에너지·산업 전환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단순한 전력 공급을 넘어, 산업·주거·지역공동체가 연결되는 에너지 생태계 구축의 시험대가 될 수 있다는 평가다.

한편 서산시는 이번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선정을 계기로, 에너지 전환 정책을 지역 발전 전략과 연계하고, 산업 경쟁력 강화와 주민 수용성을 함께 높이는 방향으로 후속 사업을 구체화해 나갈 방침이다.
서산=임붕순 기자 ibs9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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