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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의 원·달러 환율은 9.5원 내린 1440.3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
28일 금융시장과 지역 경제계 등에 따르면 지난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의 원·달러 환율 주간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는 1440.3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 4일 1437.9원 이후 약 한 달 반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환율은 지난주 초 1480원대로 치솟으며 연고점에 바짝 다가섰으나, 24일 외환 당국의 강도 높은 구두개입과 각종 수급 대책 발표로 30원 넘게 급락했다. 이어 26일에는 국민연금의 전략적 환 헤지 추진 소식까지 더해져 장중 1420원대까지 밀리기도 했다. 이에 따른 환율 변동 폭은 2거래일간 55.4원에 달했다.
하지만 이번 정부의 개입이 원달러 환율이 근본적으로 진정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미지수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그동안 달러 강세를 유발해 온 구조적인 문제점들이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미국과 관세협상에 따른 대미 투자 확대, 미국과의 금리 격차, 1%대에 머물고 있는 경제성장률, 원화 유동성 확대 등을 주요 불안 요인으로 꼽고 있다. 이 때문에 중장기적으로 환율이 하향 안정세를 찾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역 경제계에서는 이번 정부 개입에 대해 불가피한 조치라는 데 공감하면서도, 기업 경영환경 정상화를 위해서는 당국의 안정적인 환율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대전의 한 기업 대표는 "외환당국과 국민연금의 본격적인 움직임으로 원화 약세 흐름이 한풀 꺾였고, 당분간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난 몇 개월간 원화 약세로 환차익을 노리고 달러화를 보유하려던 업체들이 많았지만, 정부가 시장에 강력한 시그널을 준 만큼 달러를 매각하는 업체들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제계 한 관계자는 "원달러 환율이 1500원대를 바라보는 상황에서 정부 개입은 불가피했겠지만, 환율 급등락은 경영환경을 저해하는 불확실성 요인"라면서 "기업인들 입장에서는 환율이 안정적인 범위 내에서 관리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흥수 기자 soooo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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