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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보호 넘어 생명 구조까지... 부산 주취해소센터 1000일

경찰·소방 협업 통해 위기 조치 72건
총 1572명 보호 및 지역 안전망 강화
타 지자체 벤치마킹 등 성공사례 확산

김성욱 기자

김성욱 기자

  • 승인 2025-12-30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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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주취해소센터 전경./부산경찰청 제공
내년 1월 4일 부산시 주취해소센터가 개소 1000일을 맞이하는 가운데, 전국 최초의 주취자 공공구호시설로서 주취자 보호와 지역사회 안전망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

부산시 주취해소센터(이하 센터)는 주취자 보호시설 부재로 인한 사고와 범죄를 방지하고자 부산경찰청, 자치경찰위원회, 부산소방재난본부, 부산의료원이 협력해 만든 공공구호시설이다.



올해 부산의 주취자 관련 신고는 일 평균 60건인 2만 1762건에 달했다. 센터는 2023년 389명을 시작으로 2024년 608명, 2025년 575명의 주취자를 보호했다.

특히 보호 중 건강 이상이 발견돼 응급실로 신속히 이송해 위기를 넘긴 사례가 72건에 이르는 등 현장 대처가 어려운 위기 상황에 신속히 대응했다.

이로써 현장 경찰관과 소방관은 주취자 보호 부담을 덜고 본연의 업무인 범죄예방과 구조구급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센터에는 경찰관 2명과 응급구조사 자격을 갖춘 소방관 1명이 24시간 3교대로 근무하며, 지금까지 총 1572명을 평균 4.7시간 동안 보호했다.

이용 현황을 보면 남성이 여성보다 2배, 주말이 평일보다 1.52배 많았으며 여름철 이용 빈도가 타 계절 대비 45% 이상 높았다.

현재 주취해소센터는 전국에서 부산과 제주 두 곳만 운영 중이며, 경남 등 타 지자체에서도 부산의 사례를 벤치마킹하여 개소를 추진하고 있다.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부산시 주취해소센터는 소방관과 합동 근무하며 응급상황에 신속히 대처하는 시스템을 구축한 만큼, 안정적인 운영을 통해 시민의 안전한 일상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부산=김성욱 기자 attainuk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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