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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기중앙회 대전세종본부는 29일 '2026년 대전지역 중소기업 경영환경 전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사진은 2026년 경영환경 변화 예상. /중기중앙회 대전세종본부 제공 |
중소기업중앙회 대전세종지역본부(본부장 박상언)는 29일 이 같은 내용의 '2026년 대전지역 중소기업 경영환경 전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대전지역 중소기업 306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에서 응답 기업의 75.2%가 내년 경영환경이 '올해와 비슷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더 악화될 것'이라는 응답은 16.3%로, '나아질 것'이라고 답한 기업(8.5%)보다 두 배가량 많아 내년 경영 여건에 대한 불안 심리가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 경영환경 악화를 우려하는 가장 큰 요인으로는 '소비 부진에 따른 내수 침체'가 62.0%로 첫 손에 꼽혔다. 이는 얼어붙은 소비 심리가 중소기업 경영 전반에 직접적인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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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기중앙회 대전세종본부는 29일 '2026년 대전지역 중소기업 경영환경 전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사진은 2025년 경영환경 평가. /중기중앙회 대전세종본부 제공 |
2025년 한 해 경영 환경에 대해 기업의 38.9%가 '어려웠다'고 평가했으며, '양호했다'는 응답은 13.7%에 그쳐 어려움을 호소한 기업이 세배 가까이 많았다.
경영이 어려웠던 주요 원인(복수응답)으로는 '내수 부진'이 73.1%로 압도적이었으며, 원자재 가격 상승(33.6%), 자금 조달 곤란(31.9%), 인건비 상승(18.5%) 등이 뒤를 이었다. 이는 전년 조사에서 내수 부진 응답률이 71.7%였던 점과 비교하면, 내수 침체로 인한 부담이 더욱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같은 불확실한 경기 전망 속에 대전 중소기업들은 내년 핵심 경영전략으로 '신규 판로 확대'(53.3%)와 더불어 '원가절감 및 긴축'(48.4%)을 최우선으로 꼽았다.
내년 경영 안정을 위해 가장 필요한 정책 과제로는 '금융 지원'(57.5%)과 '세금 부담 완화'(54.9%)가 1·2순위로 조사됐다. 특히 경영 안정 자금 지원 정책에 대한 만족도가 전년 대비 8.0%포인트 상승해, 현장의 유동성 위기가 심각한 수준임을 시사했다.
박상언 중기중앙회 대전세종본부장은 "대전 중소기업들은 이미 내수 부진이라는 거대한 늪에 빠져 자생력을 잃어가고 있다"면서 "세제 혜택과 금융 지원 등 대책과 더불어 내수 활성화를 위한 지원제도가 뒷받침되어야 내년 지역 경제의 뿌리인 중소기업들의 자생력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흥수 기자 soooo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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