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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창주 대전지방고용노동청장 직무대리 |
통계상 '쉬었음'은 구직 의사가 있는 실업자와는 구분되지만, 그 내면을 들여다보면 적합한 일자리 부족(38.1%)이나 번아웃(27.7%) 등 비자발적인 사유가 큰 비중을 차지한다. 특히 쉼 청년의 77.2%가 '불안하다'고 답했다는 사실은, 이 휴식이 재충전보다는 사회적 고립으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는 경고이기도 하다.
2025년 3분기 기준 대전지역 청년고용률은 46.3%로 전국 평균(45.3%)보다 높고, 청년실업률(3.8%) 또한 전국 평균(5.1%)보다 낮게 나타났다. 수치만 놓고 보면 대전의 고용 상황은 다른 지역에 비해 상당히 낙관적으로 비춰질 수 있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들여다보면 상황은 다르다.
2024년 10월 국가데이터처 지역별고용조사에 따르면 대전지역 쉬었음 청년(15~34세)의 비중은 5.9%로 전국 평균(5.5%)보다 높기 때문이다. 수치상의 낮은 실업률이 구직 포기로 인해 경제활동인구에서 제외된 '쉬었음' 청년들이 늘어난 착시현상은 아닌지 더욱 면밀히 살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지금은 우리 사회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 홀로 고민하며 노동시장 진입을 두려워하는 청년들을 찾아내어 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할 시점이다.
대전지방고용노동청은 2026년부터 더욱 촘촘하고 선제적인 고용 안전망을 구축하려 한다. 먼저 대전고용센터와 대전 지역 내 5개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는 국가장학금 정보를 활용해 구축한 152만 명 규모의 '청년 데이터베이스(DB)'와 고용보험 데이터를 연계하여 대학 졸업 이후에도 일자리를 찾지 못한 청년들을 발굴한다.
'쉬었음 청년'이 고용센터나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를 방문하면, 먼저 전문상담사와 초기상담을 통해 개인별 상황과 취업 관련 어려움을 세밀하게 파악한다.
그리고 경제적 지원과 취업 지원이 동시에 필요한 청년에게는 '국민취업지원제도'와의 연계를, 심리적 위축이나 정서적 고립감을 호소하는 청년들에게는 심리상담 전문가를 통한 마음 돌봄 상담을, 취업역량이 필요한 경우에는 직무기술서 및 자기소개서 작성 등 역량 향상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특히 올해부터는 국민취업지원제도의 구직촉진수당이 월 60만 원으로 인상되어 구직활동 중 겪는 경제적 부담을 줄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오랜 기간 구직 단념으로 자신감이 없는 청년이라면 '청년도전 지원사업'이 새로운 시작의 마중물이 될 것이다. 밀착 상담과 또래 청년들이 함께하는 자신감 회복 프로그램을 통해 무너진 일상의 리듬을 되찾아주고, 다시 세상 밖으로 나갈 수 있는 용기를 북돋워 준다.
대전고용센터는 청년들이 선호하는 대전 지역 내 우수 기업들과의 가교역할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지역 유망 기업의 직무 특성과 채용 정보를 제공하고, 대학교와 협력하여 채용박람회를 개최함으로써 청년들이 현장의 살아있는 정보를 접하고 기업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한다.
비수도권 기업에는 청년 채용 시 '청년일자리도약장려금'을 통해 2년간 최대 720만 원을 지원함으로써, 청년은 지역 내에서 좋은 일자리를 얻고 기업은 우수한 지역 인재를 확보하는 상생의 구조를 만들어 나가려 한다.
청년들에게 '쉬었음'은 취업 준비 중 더 높은 도약을 위해 잠시 호흡을 가다듬는 과정이며, 우리는 그 숨 고르기가 외로운 고립이 아닌 희망찬 내일을 위한 취업 준비로 이어지도록 함께한다. 대전고용센터는 청년이 다시 사회와 연결되고 일상의 활기찬 리듬을 되찾을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대전의 청년들이 빛나는 시작을 맞이할 수 있도록, 대전고용센터의 문은 언제나 그들을 향해 활짝 열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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