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내 국제 여성의 날은 과거 낮은 인지도에서 벗어나 최근 정부와 기업, 젊은 세대의 참여를 통해 사회적 인식을 바꾸는 과도기에 접어들었습니다. 그러나 일본의 젠더 격차 지수는 여전히 선진국 중 최하위권이며, 특히 경제와 정치 분야에서의 여성 참여 지연과 임금 격차 같은 구조적 문제가 여전히 산적해 있습니다. 이에 일본 사회는 격렬한 항의 대신 대화와 배움을 통해 인식을 서서히 변화시키려는 '조용한 질문'의 방식으로 성평등을 향한 실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 날은 세계 각지에서 여성의 권리, 성평등, 사회적 공정을 호소하는 기념일로 알려져 있으며, 구미 국가와 일부 아시아 국가에서는 대규모 시위와 사회운동, 정책 제언과 결합된 중요한 날로 자리 잡고 있다.
한편, 일본에서의 국제 여성의 날의 인지도나 사회적 존재감은 오랫동안 높다고 말하기 어려웠다. 지금까지 일본에서는 '일부 단체나 기업이 실시하는 기념 이벤트'나 '상징적인 캠페인 데이'로서 취급되는 경우가 많아, 사회 전체를 움직이는 무브먼트로서의 확대는 제한적이었다.
그러나 최근 조금씩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남녀 공동 참가 담당 대신이 국제 여성의 날에 맞춰 메시지를 발신하기 시작했으며, 도시지역을 중심으로 미모사의 꽃을 심볼로 한(이탈리아에서 유래한) 캠페인과 여성의 일하는 방법·삶의 방식을 주제로 한 토크 이벤트가 증가하고 있다. 기업의 성평등 인식 제고 활동과 NGO·시민단체가 주관하는 포럼과 전시회도 각지에서 개최되고 있다.
또한 SNS를 통해 국제 여성의 날`의 의미나 배경을 알리는 젊은 세대의 움직임도 퍼지고 있어, 알아가고 생각하는 날」로서의 인식이 서서히 형성되고 있다.
그럼에도 일본 사회의 현실에는 여전히 많은 과제가 남아 있다.
남녀 격차를 보여주는 젠더 격차 지수에서 일본은 146개국 중 118위로, 선진국 가운데서도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특히 경제 분야는 120위, 정치 분야에서는 113위로, 여성의 사회참여 지연이 두드러진다.
구체적인 과제로는 남녀 간 임금 격차, 여성 CEO와 여성 정치인의 낮은 비율, 육아·가사·노동 부담의 쏠림, 직장이나 학교에서의 성희롱 문제 등을 들 수 있다. 이는 개인의 노력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구조적인 문제이며, 사회 전체의 대응이 요구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일본의 국제 여성의 날은 '개혁과 변혁의 날'이라기보다 사회 구조를 다시 묻는 '조용한 질문의 날'로서의 의미를 강화하고 있다. 목청을 높이는 항의운동이 아닌 대화와 배움, 경험의 공유, 그리고 연대를 통해 사회 인식을 변화시키려는 점에서 일본적인 특징을 엿볼 수 있다.
일본의 국제 여성의 날은 현재 '행사의 날'에서 '의식 개혁의 날'로 옮겨 가는 과도기에 있다.
큰 소리보다 작은 실천과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조용히 사회를 바꿔나가고 있다.
후지와라나나꼬 명예기자(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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