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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게 간 얼음 위에 연유나 우유를 붓고, 달콤하게 조린 팥(아즈키 또는 강낭콩), 흰콩이나 병아리콩, 나타데코코, 카온(설탕에 절인 야자 열매), 달콤한 잭프루트, 마카푸노(코코넛), 설탕에 절인 사바 바나나, 굴라만(젤리), 옥수수, 타피오카 펄 등을 층층이 올린다.
여기에 레체 플란(필리핀식 커스터드 푸딩), 우베 할라야(자색고구마 잼), 그리고 우베·바닐라·코코넛 맛 아이스크림을 곁들이고, 고소한 피니픽(볶은 쌀 플레이크)을 토핑으로 얹으면 완성된다.
달콤하면서도 시원한 맛이 어우러진 할로할로는 한 그릇만으로도 다양한 식감과 풍미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디저트다.
특히 이 디저트는 필리핀을 찾을 때마다 빼놓지 않고 찾게 되는 별미다. 필리핀을 방문할 때면 딸이 가장 먼저 찾는 음식 역시 할로할로다. 무더위를 식혀주는 시원함과 달콤함은 가족의 추억과 함께 더욱 특별한 맛으로 기억된다.
할로할로 한 그릇에는 필리핀의 따뜻한 날씨와 다채로운 문화, 그리고 가족의 소중한 시간이 함께 담겨 있다.
박혜림 명예기자(필리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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