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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추사 김정희 30년 연구한 노재준 작가

<추사 김정희, 그 낯섦과 들춤사이> 발간, 추사 연구 30년, 그 온축의 역작
추사 연구의 새 지평을 열다
정교순 전 대전지방변호사회장(법무법인 유앤아이 대표변호사) 서평 쓰다

한성일 기자

한성일 기자

  • 승인 2026-03-15 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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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사 김정희를 30여년간 연구해온 노재준 작가가 <추사 김정희, 그 낯섬과 들춤사이>를 발간했다. 사진 제공 황은선 벨라 떼아뜨로 대표.
“삶의 지혜를 얻기 위해 추사 김정희 평전을 읽으면서 유독 김정희 선생의 수많은 호 중 추사에 대한 연유가 궁금하던 중 인연으로 알게 된 노재준 선생의 연재를 읽게 되었습니다. 그 후 인자한 인품과 지적 호기심이 많은 서예가 노재준 선생이 그동안 집필해 온 추사에 대한 연재를 책으로 출판한 것은 추사 선생의 업적을 일반 독자들에게 알리는데 크게 기여하고, 추사와 독자 간의 귀중한 인연을 맺는 계기가 될 것이지만, 독자 자신의 삶을 성찰하는데도 크게 도움이 될 것을 의심치 않습니다.”

정교순 전 대전지방변호사회장(법무법인 유앤아이 대표변호사)이 추사 김정희 연구에 30년을 바친 노재준 서예가가 발간한 <추사 김정희 그 낯섦과 들춤 사이> 를 읽고 난 뒤 서평을 이렇게 전했다.



노재준 작가는 “자신이 살던 시대만이 아니라 조선을 통틀어 지금까지도 그 문화 예술의 영향력을 들었나 놨다 하고 있는 인물을 꼽으라면 단연 추사 김정희(1786~1856)”라며 “추사는 정치가, 예술가, 학자, 교육자로 살았고, 과거를 통해 정계 일선에 나서기도 했던 정치가요, 서화와 시에 능한 예술가였다”고 말했다. 또 “불교와 유교, 문자학, 고증학, 금석학, 고고학, 실학, 시문학, 서화 평론과 감식 등에 일척안을 갖춘 학자였다”며 “한 때 지금의 국립대 총장에 해당하는 성균관 대사성의 자리에도 있었던 교육자였고, 전방적위적인 인물로, 여러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융합지식인”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중국으로부터는 ‘경술문장해동제일(經術文章 海東第一)’이라는 말을 들었다(추사(秋史) 김정희의 학문에 반한 중국의 대학자 옹방강(翁方綱)은 추사에게 이런 휘호를 내리고 즉석에서 사제지의를 맺었다)”며 “다양한 삶을 살았던 추사는 정계의 정객으로서의 삶은 순탄하지만은 않아 거의 10년을 유배객으로 남국 제주와 북의 북청에서 지내야 했다”고 말했다. 노 작가는 “난표봉박(鸞飄鳳泊. 헤어지고 흩어짐)의 삶 가운데 그의 인생은 단단해졌고 학문과 예술은 깊어졌다”며 “그에 대한 이야기와 그가 남긴 작품에 대한 이야기가 지금까지도 퍼 올리고 길어 올려도 줄지 않는 이유”라고 말했다. 그는 “추사가 잠들어 있는 예산이 일터와 삶터가 된 지 올해로 꼭 30년이 되었다”며 “일터에서는 분필을 잡고, 일터 밖에서는 모필을 잡으며 지금까지 왔다”고 말했다. 또 “젊은 시절 내게 다가온 추사는 산 넘어 산이었다”며 “붓을 잡으며 늘품도 없는 것 같아 선학들의 글을 들여다보며 보냈지만 추사의 숨결을 가까이 들을 수 있는 곳에 서성이다 보니, 추사는 필자를 그냥 두지 않았고, 나름 추사와 대화를 하게 되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그 대화의 시간이 많아지면서 오히려 추사라는 심연에 빠져 들어 온갖 자료를 구해 틈나는 대로 멱멱심심, 나름 온축(蘊蓄.속에 깊이 쌓아 둠)해 가면서 자득의 결실이 차곡차곡 쌓여 오늘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노 작가는 “책 제목에서 ‘낯섦’이란 키워드는 추사의 새로운 자료를 발굴해 소개하는 것이고, 또 하나의 키워드 ‘들춤’은 추사에 관한 오류를 들추어 짚어 보는 것”이라며 “법조계에 있으시면서도 수불석권(手不釋卷.손에서 책을 놓지 않고 늘 글을 읽음)하시며 추사와 인문학을 사랑하시는 정교순 변호사님, 묵향과 커피향 속에 예술과 인문학을 사랑하시면서 필자의 작품에 호의를 보내주시는 황은선 선생님(벨라 떼아뜨로 대표)을 비롯한 여러 고마우신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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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노재준 작가는 1969년 충북 중원군(현 충주시)에서 태어나 충주고, 공주대 사범대학 국어교육과와 같은 대학교 대학원 한문학과를 졸업했다.



1995년부터 예산고등학교가 일터가 되었다. 일터에서는 분필(粉筆)을 잡았고 일터 밖에서는 모필(毛筆)과 철필(鐵筆)을 잡았다. 그런 가운데 많은 고전을 접하고 예술 실천을 하면서 법첩과 금석문을 들여다보는 안목과 힘을 길렀다. 2000년에는 충청남도미술대전에서 대상을, 2009년에는 대한민국서예대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그동안 일곱 번의 개인전을 통해 작품들을 선보인 바 있다.

2006년에는 최초의 한글 전각 작품집으로 평가를 받는 《돌에 새긴 관동별곡》을, 2007년에는 고전 소설 필사본과 가사 작품을 융합한 책 《낙성비룡 집자 송강가사》를 출간했다. 2017년 월간지《월간묵가》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글 전각'이라는 제목으로 한글 전각에 대해 연재했고, 신문에는 2017년부터 2021년까지 5년간 이번에 책으로 나오게 된 <추사 김정희, 그 낯섦과 들춤 사이>를, 이후 2023년부터 2024년까지 2년간 <유배견문록 - 유배, 그 안의 삶과 역사와 문학>이라는 제목으로 연재했다.

이번에 책으로 나온 《추사 김정희, 그 낯섦과 들춤 사이》는 국어 교사로서 30년간의 분필과 예술가로서 40여 년간의 모필과 철필을 맞잡은 나름의 결실이다.



최근작으로 <추사 김정희, 그 낯섦과 들춤 사이>,<송강가사>,<돌에 새긴 관동별곡> 등이 있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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