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유가 지원책 시행으로 교통·물류업계의 비용 부담이 일부 완화되었으나, 고속철도와의 경쟁 및 운임 전가 불가 등의 구조적 문제로 현장의 체감 효과는 제한적인 상황입니다. 중동 사태 장기화로 해상·항공 운임이 급등하며 수출기업의 물류비 부담이 가중되자, 지역 내에서도 운송 차질 등 다양한 피해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에 정부는 피해 중소기업의 경영 안정을 위해 총 105억 원 규모의 긴급 물류 바우처를 지원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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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가 중동전쟁으로 인한 국제유가 급등에 대응해 '석유 최고가격제'와 '경유 유가연동보조금'을 시행한 지 열흘째를 맞았다.(사진=연합뉴스 제공) |
22일 지역 교통·물류업계에 따르면 정부의 석유 최고가격제와 유가연동보조금 덕에 경유 가격 상승에 따른 부담을 일정 부분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업계(고속·시외버스)는 유가보조금 시스템에 등록된 카드로 주유할 경우 사용 내역이 지자체로 자동 전달돼 정산되는 구조로 급격한 유가 변동에 대한 '완충 장치'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하지만 현장의 표정은 밝지만은 않다. KTX와 SRT 등 고속철도 이용객 증가에 따른 수요 감소라는 구조적인 문제는 여전해서다.
고속버스 업체 관계자는 "준공영제를 통해 손실을 보전받는 시내버스와 달리, 고속·시외버스는 유가보조금 외에는 별다른 지원책이 없다"며 "운행할수록 적자가 쌓이는 구조적 문제에 대한 정부 차원의 고민이 필요하다"고 토로했다.
물류업계 역시 국내 운송 부문에서 정책의 효과를 일부 체감하고 있다. 그러나 업계 특성상 고객(화주)과 장기적인 거래 관계가 중요한 만큼 유류비 상승분을 운임에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역 물류업체들도 정책의 일정 부분 효과를 일부 체감하면서도, 고객과의 관계 때문에 속앓이를 하고 있다.
대전의 한 물류업체 관계자는 "운송비를 올리면 자칫 거래처가 끊길 수 있어 인상분을 고스란히 떠안고 있다"면서 "정부 조치에도 불구하고 전쟁 이전보다 경유 가격이 리터당 200원 이상 오른 탓에 마진율은 바닥을 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물류업계는 더 큰 문제로 해외운송을 지목하고 있다. 해상 운송의 경우 현재 중동지역 수출길이 사실상 막힌 데다, 유럽으로 향햐는 홍해~수에즈운하 항로도 차단되면서 선박들이 남아프리카 희망봉을 우회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관계자는 "선사들이 유류비용 인상으로 해상운임을 대폭 올렸고, 항공화물 역시 전쟁 전보다 유류할증료가 20%가량 인상됐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해외 물류비 상승 부담은 지역 수출기업에 고스란히 전가되고 있다. 실제 대전·세종, 충남지방중기청 수출지원센터에 따르면 19일 기준 지역 내에 피해사례는 총 22건이 접수됐으며, 이 중 6건이 물류비용 상승과 관련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중기청 관계자는 "중동전쟁 장기화로 운송 차질과 물류비용 증가 등 다양한 피해사례들이 접수되고 있다"면서 "중기부는 지난 20일부터 피해 중소기업의 경영 안정화를 위해 총 105억 원 규모의 긴급 물류 바우처 사업신청을 접수받고 있다"고 말했다.
김흥수 기자 soooo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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