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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남 제조기업 절반이상 중동전쟁 영향 받아 "2분기 경기전망 어두워"

대전상의 '2/4분기 기업경기전망 조사' 발표
BSI 80으로 하락, 실적지수는 60까지 떨어져
상반기 저해요인 '원자재·에너지 가격상승' 최다

김흥수 기자

김흥수 기자

  • 승인 2026-04-09 17:13

신문게재 2026-04-10 5면

대전과 충남 지역 제조업체들의 2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가 80으로 하락하고 1분기 실적 또한 급격히 악화되면서 지역 경제의 불확실성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중동전쟁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 상승과 지정학적 리스크가 경영의 주요 걸림돌로 작용하며 기업 절반 이상이 타격을 입었고, 이는 투자 축소와 지연으로 이어지는 양상입니다. 이에 따라 지역 기업들의 수익성 개선과 투자 동력 회복을 위해 원자재 수급 안정화와 선제적인 금융 지원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대전과 충남 8개 시·군에 소재한 제조기업 절반 이상이 중동전쟁으로 경영상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의 2분기 경기전망이 하락했고, 실제 1분기 실적도 급격히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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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상공회의소는 대전 및 충남 8개 시·군 소재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분기 기업경기전망 조사'를 9일 발표했다. 사진은 부문별 전망 및 실적지수, (사진=대전상공회의소 제공)
대전상공회의소가 9일 발표한 '2분기 기업경기전망 조사'에 따르면 지역 제조업체의 2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는 80으로 직전 분기(87)보다 7포인트 하락했다. BSI가 100 미만일 경우 경기 악화를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다.

실제 체감하는 경기는 더 빠르게 악화됐다. 1분기 실적지수는 60을 기록하며 직전분기(70)보다 10포인트 떨어졌다. 고금리 기조에 따른 자금 조달 여건 악화와 내수 소비 위축이 실제 기업들의 경영실적을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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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상공회의소는 대전 및 충남 8개 시·군 소재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분기 기업경기전망 조사'를 9일 발표했다.
부문별로 전 항목에서 부진이 예상됐다. 2분기 전망지수는 매출액(88), 영업이익(72), 설비투자(90), 자금사정(78) 등 모든 지표가 기준치를 밑돌았다. 특히 1분기 실적지수에서 영업이익은 48까지 떨어지며 원가 부담 누적에 따른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이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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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상공회의소는 대전 및 충남 8개 시·군 소재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분기 기업경기전망 조사'를 9일 발표했다. 사진은 2026년 상반기 경영실적 저해요인 조사. (사진=대전상공회의소 제공)
기업들이 경기전망을 어둡게 보는 배경에는 중동전쟁에 따른 불확실성이 크다.

상반기 경영 최대 저해 요인으로는 '원자재·에너지 가격 상승(39.6%)'이 가장 높았으며, '지정학적 리스크(20.8%)'와 '소비회복 둔화(16.2%)'가 뒤를 이었다. 특히 중동전쟁과 관련해 응답 기업의 51.2%가 경영상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고 응답했다. 사태 장기화 시 '원자재·에너지 가격 상승(51.2%)'과 '해상 운임 상승 및 물류 차질(41.2%)'을 주요 경영 변수로 지목하며, 향후 비용 인상에 따른 하방 리스크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이 같은 불확실성은 투자 위축으로도 이어졌다. 응답 기업의 29.6%는 투자 계획을 축소하거나 지연했다고 했고, 투자 확대는 2.5%에 그쳤다. 투자 축소의 주요 원인으로는 '시장 수요 악화(40.0%)'와 '생산비용 상승(28.0%)'을 꼽았다.

대전상의 관계자는 "지정학적 불안과 고원가 구조의 고착화가 지역 제조업체의 수익성을 직접적으로 위협하고 있다"며 "기업들의 경영 안정성을 확보하고 투자 동력을 회복할 수 있도록 원자재 수급 안정화 및 선제적인 금융 지원책이 마련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흥수 기자 soooo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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