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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water, 베트남 정수장에 AI 운영기술 첫 수출

호찌민 핵심 시설에 '지능형 정수 시스템' 도입
약품·에너지·설비 관리 자동화… 해외 상용화 첫 사례

김지윤 기자

김지윤 기자

  • 승인 2026-04-12 16:48

한국수자원공사가 베트남 호찌민시 켄동 정수장에 약 11억 원 규모의 AI 기반 정수장 운영 기술을 수출하며 국내 물관리 기술의 첫 해외 진출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이번 사업은 실시간 데이터 분석을 통해 정수장 운영을 최적화하는 고도화된 기술력을 전파하는 것으로, 수돗물 생산의 안정성을 높이고 운영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를 제공합니다.

공사는 이를 계기로 K-물기술의 국제 표준화를 추진하는 동시에 국내 민간 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돕는 교두보 역할을 수행할 계획입니다.

[사진] 2. 켄동 JSC 관계자 화성 AI 정수장 견학
Kenh Dong JSC 관계자들이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한국수자원공사 화성정수장을 견학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수자원공사가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 기반 정수장 운영 기술을 해외에 처음으로 수출하며 물산업 글로벌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12일 한국수자원공사에 따르면 베트남 호찌민시 켄동 정수장에 AI 기반 정수장 운영 기술을 도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사업은 공사가 화성정수장에서 세계 최초로 적용한 AI 물관리 기술을 해외 현장에 실제 적용하는 첫 사례로, 약 11억 원 규모로 추진된다. 사업에는 약품 주입 공정의 자동화와 함께 에너지관리시스템(EMS), 설비관리시스템(PMS), 영상 기반 운영체계 구축 등이 단계적으로 포함된다.

AI 정수장 기술은 정수장 운영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약품 투입량, 에너지 사용, 설비 상태 등을 최적화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수돗물 생산의 안정성을 높이는 동시에 운영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사업 대상인 켄동 정수장은 하루 20만㎥ 규모의 시설로 약 38만 가구에 물을 공급하는 호찌민시 주요 급수시설이다. 최근 기후변화에 따른 수질 악화와 인구 증가, 산업 확장으로 물 수요가 급증하면서 운영 효율 개선 필요성이 커져왔다.

이에 양측은 지난해 9월부터 기술 도입을 협의해 왔으며, 이번 계약을 통해 정수장 운영 고도화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단순 설비 공급이 아닌 운영 기술 자체를 수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한국수자원공사는 국내 광역정수장 중심으로 AI 전환을 확대해 왔으며, 현재까지 43개소에서 연간 약 110억 원 수준의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두고 있다. 관련 기술은 부산시와 한국광해광업공단 등으로도 확산되며 적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해당 기술은 2024년 글로벌 등대상을 수상하며 국제적 관심을 받은 데 이어, 이번 사업을 계기로 실제 해외 시장 진출 성과로 이어졌다. 특히 기후위기, 에너지 비용 상승, 숙련 인력 부족 등 글로벌 물산업의 공통 과제에 대응 가능한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아울러 현재 AI 정수장 기술은 국제표준(ISO 25288) 제정도 추진 중이다. 국내 기술이 실증과 확산을 거쳐 해외 사업으로 연결되고, 나아가 국제 기준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다.

윤석대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은 "이번 수출은 국내에서 개발한 AI 물관리 기술이 실제 해외 수주로 이어진 첫 사례"라며 "앞으로도 K-물기술의 글로벌 확산과 민간 기업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지윤 기자 wldbs1206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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