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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용기·뚜껑 등 가격 고가 지속에 대전 자영업자 '한숨' 지속

미국과 이란 임시 휴전에도 용기 등 기존보다 상승 지속
부수적 비용 아닌, 핵심 고정비용에 누적 비용부담 커져
SNS 통해 저렴한 용기 업체 찾지만, 주문 취소 되기도

방원기 기자

방원기 기자

  • 승인 2026-04-12 11:29

중동 전쟁의 여파로 나프타 가격이 상승하면서 배달용기와 일회용품 등 필수 부자재 가격이 급등해 대전 지역 소상공인들의 경영 부담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포장재 가격이 최대 두 배 가까이 올랐음에도 수급 불안정으로 인해 물량 확보조차 어려운 실정이며, 이는 곧 마진율 하락과 직결되어 자영업자들의 생계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원가 상승 압박 속에서도 경쟁 심화로 인해 제품 가격을 쉽게 올리지 못하는 소상공인들은 수익성 악화라는 이중고를 겪으며 고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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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emini AI 생성 이미지)
대전 소상공인들이 중동 전쟁 여파로 배달용기와 뚜껑, 비닐봉지, 일회용 수저, 종이컵 등 가격 인상에 시름 하고 있다. 미국과 이란이 임시 휴전에 들어갔지만, 여전히 관련 품목에 대한 가격은 높게 책정되고 있는 것인데, 부수적 비용이 아닌 핵심 고정비용이라는 점에서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12일 지역 소상공인 등에 따르면 포장재와 부자재 등의 가격이 전보다 급격히 인상되며 전체적인 마진율이 하락하고 있다. 포장재 핵심 원료인 나프타 가격이 상승하면서 이와 관련된 상품이 전체적인 인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배달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업종 등은 배달용기와 뚜껑, 비닐봉투, 일회용 수저 등이 주문 건수마다 필수로 들어간다. 관련 품목이 조금이라도 오르면 전체적인 원가 상승으로 이어진다. 누적 비용이 커질수록 손에 남는 게 줄어든다고 업계는 설명한다. 대전 유성구에서 배달 초밥집을 운영하는 김 모(55) 씨는 "70파이 소스용기 2000개 세트가 원래는 2만 원가량에 주문해서 쓰고 있었는데, 지금은 4만 5000원까지 2배가 넘게 올랐다"며 "저렴한 곳을 찾아서 용기를 주문하려고 해도 대부분 품절이라 비싸도 어쩔 수 없이 살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김치찌개 배달을 전문으로 하는 업체 역시 용기 가격 인상에 울상이다. 이 가게 업주는 "대부분 용기 가격이 두 배가량 올랐다고 보면 된다"며 "중동 전쟁이 처음 터지고 나선 30~40%가량 오르다 현재는 수급 문제로 가격이 갈수록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자 자영업자들은 SNS를 통해 저렴하게 용기를 판매하는 곳을 찾고 있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다. 한 자영업자는 "여러 업체에 용기를 한두 박스 씩 주문했는데, 5곳 정도는 주문 취소를 당했고 배송을 받았는데도 반품으로 회수해가는 경우도 있었다"며 "2~3곳은 배송 준비 중으로 뜨는데 만약 취소당한다면 또 다른 업체를 찾아야 해 상황이 참으로 어렵다"고 했다.

카페 등도 영향을 받고 있다. 소규모 매장에서 테이크아웃을 전문으로 운영하는 카페일수록 타격은 더 크다. 중구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박 모(49) 씨는 "중동 전쟁 이후 컵과 이를 담는 뚜껑, 비닐봉투 등 전체적으로 가격이 올라 커피값을 올려야 하나 걱정"이라면서도 "인근에 저가 카페가 많다 보니 500원만 올려도 손님이 줄어들 수 있어 쉽사리 결정을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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