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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순희 "당협위원장 개입·여성 배제...동구청장 공천 효력정지 가처분"

여성 후보 배제 강력 반발
당협위원장 사적 접촉 의혹
여의도 당사 앞 상경 회견

김성욱 기자

김성욱 기자

  • 승인 2026-04-14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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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부산 동구청장 공천 결과에 불복해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낸 유순희 예비후보가 지난 4월 10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앙당의 재심과 경선 실시를 강력히 촉구하고 있다.(사진=유순희 페이스북)
국민의힘의 부산 동구청장 단수공천 결정에 반발해 온 유순희 예비후보가 법원에 '공천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출하고 상경 투쟁에 나서며 공천 파동이 법적 공방으로 확산하고 있다.

유 후보는 14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공천을 '절차적 정당성이 훼손된 위법한 결정'으로 규정할 계획이다.

특히 유 후보 측은 4월 13일 서울남부지방법원에 가처분 신청서를 접수해 단수공천 결정의 효력을 정지하고 공정한 경선 기회를 보장할 것을 강력히 촉구하며 배수진을 쳤다.

◆ "당협위원장-후보 간 오찬 회동"... 공정성 훼손 의혹 제기

가처분 신청서에 따르면, 유 후보 측은 공천 심사의 독립성과 객관성에 심각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공천 신청 기간 중 특정 후보와 지역구 당협위원장이 별도의 오찬 접촉을 가졌다는 진술을 확보해 이를 '차별적 접촉'이자 '실질적 기회균등 저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한 공관위 브리핑 과정에서 이해관계자인 당협위원장의 최종 진술이 공관위원들의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공관위가 당협위원장의 의중 아래 독립성을 상실했다고 성토했다.

이는 당헌·당규상 경선 원칙을 무시한 자의적인 단수공천이라는 주장이다.

◆ "민주당 8명 vs 국힘 0명"... 여성계, 최악의 공천 성적 분노

이날 기자회견에 동참할 부산여성100인행동 등 여성 단체들은 구체적인 수치를 통해 국민의힘을 압박할 방침이다.

이들은 "더불어민주당이 역대 최고 수준의 여성 후보 배출을 앞둔 반면, 국민의힘은 부산 지역 여성 기초단체장 공천 0명이라는 최악의 성적표를 내놨다"며 여성·청년 공천 혁신 약속은 허구임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유 후보는 가처분 신청 이유를 통해 "여성 후보자가 존재함에도 공직선거법과 당헌이 규정한 여성 정치 참여 확대 원칙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며 "단수 후보자의 도덕성 및 법적 리스크에 대한 검증마저 미비한 상태에서 이루어진 이번 결정은 원천 무효"라고 강조했다.

◆ "시간적 여유 없다"... 법원의 긴급 결정 촉구

지방선거 일정이 박박한 상황에서 유 후보 측은 법원의 신속한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후보 등록이 임박한 시점에서 본안 판결을 기다릴 경우 선거 참여 기회 자체를 상실하게 돼 사후적인 보상으로는 회복할 수 없는 손해가 발생한다는 논리다.

유 후보는 "공정하고 투명한 공천 절차 확립만이 지역 정치 발전의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중앙당과 법원의 책임 있는 판단을 거듭 촉구했다.

이번 가처분 신청 결과에 따라 동구청장 공천 구도가 요동칠 것으로 보여 지역 정가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부산=김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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