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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농업기술원, 와인 산업 '기술 초격차' 선언… 특허 6건 민간 이전

주정강화·토종효모·양조IT 등 핵심 기술 10개 업체에 보급
샤인머스켓 과잉 공급 등 농가 현안 해결 및 고부가가치 창출 주력

엄재천 기자

엄재천 기자

  • 승인 2026-04-26 05:21

충청북도농업기술원은 와인 산업의 질적 성장과 농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디지털 양조 계산 장치 및 토종 효모 등 자체 개발한 핵심 특허기술 6건을 민간 와이너리에 이전했습니다.

이번 기술은 샤인머스켓을 활용한 오렌지색 와인과 저알코올 제조법 등 최신 소비 트렌드를 반영하고 있어, 고물가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에 새로운 수익 모델과 품질 표준화 솔루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농업기술원은 기술 보급에 그치지 않고 신제품 출시와 마케팅 지원을 병행하여 충북 와인이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산업적 토대를 구축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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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농업기술원 전경.(사진=충북도 제공)
충청북도농업기술원(원장 조은희)이 지역 와인 산업의 질적 성장과 와이너리 농가의 자생력 강화를 위해 자체 개발한 핵심 특허기술을 민간에 대거 이전하며 산업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충북농업기술원은 23일 와인연구소에서 '와인 특허기술 민간 이전 계약 체결식'을 갖고, 총 6건의 특허기술을 10개 업체에 전달하는 18건의 기술이전 계약을 성사시켰다. 이번 기술이전은 고물가와 소비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와인 농가에 새로운 수익 모델을 제시하고, 급변하는 주류 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조치다.



◇ IT 접목부터 토종 효모까지… '품질 표준화' 주력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기술은 '와인 양조 계산 장치 및 방법'이다. 총 8개 업체가 도입한 이 기술은 보당(설탕 첨가)과 과실 블렌딩 등 복잡한 양조 공정을 정밀하게 계산해 주는 디지털 솔루션이다. 경험에 의존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데이터 기반의 일관된 품질 관리를 가능케 한다.

양조의 핵심인 '와인 생산용 토종 효모'는 5개 업체에 이전됐다. 해당 효모는 고당도 양조와 향기 성분 생성에 특화된 국산 균주다. 이미 '율와이너리'가 이를 적용해 국내 저명 주류 품평회에서 대상을 포함한 3관왕을 달성하며 상업적 가치를 입증한 바 있다.



◇ 틈새시장 겨냥한 '특성화 기술'로 경쟁력 차별화

농가의 새로운 판로 개척을 위한 특화 기술들도 눈에 띈다.

오렌지색 와인 제조기술은 최근 유럽에서 각광받는 트렌드를 반영, 과잉 생산으로 가격 하락세를 겪는 샤인머스켓을 활용해 색도와 기능성을 높였다. '소계리와인'이 이를 도입해 프리미엄 라인업을 강화한다.

저알코올 와인 제조기술은 '금용농산'에 이전된 이 기술은 증류주 제조 과정의 부산물을 재가공해 '헬시 플레저(Healthy Pleasure)'를 추구하는 젊은 층을 공략한다.

주정강화 와인 제조기술은 국산 포도 품종인 '청수'의 깊은 맛을 극대화한 기술로 2개 업체에 이전되어 국산 와인의 고급화 전략을 뒷받침할 전망이다.



◇ "기술이 산업으로"… 농가 경영 돌파구 마련

이번 기술이전에는 꼬뜨뒤정, 두레양조, 필와이너리, 위와이너리 등 지역을 대표하는 강소 와이너리들이 참여했다. 농업기술원은 이번 계약을 통해 단순한 기술 보급을 넘어, 실제 신제품 출시와 마케팅 지원을 연계하여 농가 경영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게 한다는 방침이다.

조은희 충북농업기술원장은 "이번에 이전된 기술들은 철저히 소비자 트렌드와 현장의 요구를 반영해 설계된 것"이라며, "기술이 현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해 와이너리 농가의 경쟁력을 높이고, 충북 와인이 글로벌 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는 산업적 토대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청주=엄재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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