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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명동 시대 가고 '옥산 시대' 온다… 청주 농수산물 시장의 화려한 변신

"봉명동보다 3.4배 더 넓게"… 압도적 스케일
"비가 와도, 밤이 깊어도 OK"… 스마트 유통의 정석

엄재천 기자

엄재천 기자

  • 승인 2026-04-26 06:09
‘청주농수산물도매시장 시설현대화 이전사업’ 조감도
'청주농수산물도매시장 시설현대화 이전사업' 조감도.(사진=충북도 제공)
좁고 낡았던 시장은 잊어라. 축구장 수십 개 면적의 매머드급 유통 허브가 옥산에 솟아오르고 있다. 11월, 중부권 먹거리 지도를 바꿀 '청주 농수산물도매시장'의 현대화 현장을 짚어봤다.

현재 청주시 흥덕구 옥산면 오산리 일대는 거대한 '유통 요새'로 탈바꿈 중이다. 총사업비 1816억 원이 투입된 이번 이전사업은 단순히 장소를 옮기는 수준을 넘어선다.

부지 면적 14만 8260㎡(기존 대비 3.4배), 연면적 4만 5733㎡(기존 대비 2.3배). 지반 조성과 뼈대를 세우는 철골 공사는 이미 마무리 단계다.

현재 공정률은 57%. 11월 준공을 향해 전기, 소방, 통신 공사가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가며 속도를 내고 있다.

옥산시대를 여는 청주 농수산물 도매시장은 스마트 유통의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시장의 핵심 키워드는 '효율'과 '쾌적'이다. 과거 좁은 공간에서 뒤엉키던 차량과 물류 동선이 완전히 새로 그려졌다.

농산물이 들어와서 나가는 모든 과정이 체계적으로 분리됐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대형 캐노피(비가림 시설) 설치다. 이제 상인과 이용객들은 폭우나 폭설 등 기상 악화 속에서도 날씨 걱정 없이 24시간 쾌적하게 물량을 주고받을 수 있게 된다.

중부권 농산물 물류의 '심장'을 꿈꾸는 이번 이전사업은 청주시의 오랜 숙원사업이다. 시설 노후화로 인한 안전 문제와 공간 협소 문제를 단번에 해결함과 동시에, 경부고속도로와 인접한 옥산의 지리적 이점을 살려 중부권 최대의 유통 허브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다.

이필재 충북도 농식품유통과장은 "철저한 공정관리와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여 사업을 완수하겠다"며, "준공 후에는 지역 경제 활성화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청주=엄재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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