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지역 휘발유 평균 가격이 정부의 가격 통제 노력에도 불구하고 3년 9개월 만에 리터당 2,000원을 돌파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는 정부가 정유사 도매가격은 억제하고 있으나 개별 주유소들이 과거 고가에 매입한 재고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소매가격을 인상하면서 정책 실효성이 현장에서 반감되었기 때문입니다. 대전시는 유가 상승에 따른 매점매석 등 시장 교란 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주유소 현장에 대한 관리 감독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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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가 4차 석유 최고가격을 시행한 첫날인 24일 대전지역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이리터당 2000원을 돌파했다.이는 이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유가가 급등했던 2022년 7월 16일 이후 3년 9개월 만이다. 사진은 대전의 한 주유소 모습. (사진=김흥수 기자) |
26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대전지역 휘발유 리터당 평균 판매가격은 2000.96원, 경유는 1995.05원으로 각각 전날보다 0.26원, 0.33원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앞서 정부는 24일 0시를 기해 4차 석유 최고가격을 2·3차와 동일한 휘발유 1934원, 경유 1923원으로 동결했다.
대전은 4차 최고가격 시행 첫날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이 2000원대를 넘어섰다. 이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유가가 급등했던 2022년 7월 16일(2004.83원) 이후 3년 9개월 만이다. 경유 가격도 2000원 턱밑까지 치솟은 상태다.
문제는 정부가 정유사 공급가격 인상 요인을 통제하고 있음에도 소매가격이 오르면서 현장에서 정책 효과가 반감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대전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2차 석유 최고가격이 시행된 3월 27일 1825.79원이었지만, 현재 2000.96원으로 175.17원(9.6%) 오르며, 하루 평균 5.80원 상승했다. 3차 최고가격이 시행된 10일(1984.12원)과 비교해도 16일 동안 16.84원 올랐다. 하루 평균 인상폭은 1.05원이었다. 경유 역시 2차 최고가 1822.42원에서 1995.05원으로 172.63원(9.5%) 상승했고, 3차 최고가 1975.69원보다는 19.36원 오르면서 하루 평균 1.21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두고 지역 주유업계에서는 앞서 비싸게 들여온 재고 부담이 소비자 가격에 전가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대전의 한 주유소 관계자는 "정부가 1~2차 최고가격을 결정할 당시 가격 변동이 급격해 일부 주유소는 비싼 가격에 채워 넣은 저장탱크 재고물량에 대한 부담을 안게 됐다"며 "이 손실분을 메우기 위한 가격을 높였고, 여기에 인근 경쟁 주유소들도 가격을 따라 올린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유사 직영주유소와 달리 전체의 85%가량을 차지하는 일반 주유소들은 손실을 자체 부담해야 하는 구조"라며 "정유사에 대한 손실 보전은 이뤄지는데 주유소만 가격 인상 주범으로 비춰지는 것은 억울한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결국 정부가 정유사에 대한 도매가격은 통제했지만, 주유소의 소매가격은 자율 가격책정 구조에 따라 움직이면서 정책효과가 현장에 온전히 전달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전시도 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최근 지역 내 휘발유와 경유 판매가가 하루 평균 리터당 1원가량 오르고 있는데, 이는 전국적인 흐름과 비슷하다"며 "대전은 다른 지역과 비교해 판매가격 수준이나 상승 폭이 높은 편은 아니지만, 매점매석 등 시장 교란 행위에 대한 관리 감독은 계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흥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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