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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식의 도시행복학] 33. 일과 행복의 상관관계는?

신천식 배재대 특임교수·도시행복아카데미개설준비위원장

현옥란 기자

현옥란 기자

  • 승인 2026-04-29 10:00
신천식
신천식 배재대 특임교수·도시행복아카데미개설준비위원장
시장조사 및 컨설팅 분야의 세계적 기업 갤럽(Gallup)은 2024년 세계 직장인의 77%가 번 아웃((Burn Syndrome)을 경험하고 있다고 보고했습니다. (State of the Global Workplace). 한국은 OECD 국가 중 연간 근로 시간 3위를 기록하지만 일의 중요한 요소인 일에서 의미를 찾는 비율은 최하위권입니다. 항상 연결된 디지털 강국에서 살아가지만, 한국인은 예전과 비교하여 더 외롭고, 더 고립되어 있습니다. 평생직장의 소멸과 임시적 고용으로 상징되는 직업 정체성의 유동화가 대세인 세상에서 현대인은 불안합니다. N잡러가 되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는 직장인들의 문제도 심각합니다. 나아가 AI 노동이 기존 일자리 대부분을 잠식할 것으로 예상되어, 일과 일자리의 미래 관련하여 분분한 가설들이 난무합니다. AI 시대를 맞이하여 AI와 협업하는 노동과 AI에 의하여 대체되는 일자리, AI가 불가능한 노동의 구분과 대비가 필요합니다. AI 노동의 한계와 가능성을 가늠하는 도덕과 윤리의 정립도 주요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좋아하는 일을 하려면 악조건을 감수하며 저 임금도 감수해야 한다는 열정 페이 논란도 조속 종식이 필요합니다. 열정 페이는 청년 노동자의 꿈과 열정을 싹부터 잘라버립니다. 세계적으로 전통적 일의 의미와 역할이 급격히 변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 직장인의 15%만이 일에서 의미를 찾는다고 이야기합니다. MZ세대의 40%가 조기퇴직을 고려합니다. 2030년에는 AI 대체 직종이 현재 기준 30% 이상이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견합니다.

일의 가치와 의미가 모호해지는 시대에 일과 행복의 관계 탐구는 매우 중요합니다. 우리는 왜 일하는가와 일에서 행복을 찾는 방법은 가능한가? 행복은 장애와 시련이 있어도 자신의 고유한 소명과 지향 가치에 따라 자유의지로 최선의 방안을 선택하고 실현하는 과정에의 참여입니다. 일과 노동에서 비롯되는 번 아웃과 아쉬운 공허함은 이 과정에서 이탈했다는 불행한 신호입니다.

신천식 배재대 특임교수·도시행복아카데미개설준비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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