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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 정림사지에 울려 퍼진 전통 가락… 세도두레풍장 공개행사 성황

충남 무형유산 세도두레풍장 시연부터 경기민요·진도북춤까지… 관람객 발길 이어져

김기태 기자

김기태 기자

  • 승인 2026-04-29 10:04

부여군 정림사지박물관 광장에서 충청남도 무형유산인 '세도두레풍장' 공개행사가 열려 지역 주민과 관광객들에게 전통 농악과 민요 등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였습니다.

이번 행사는 세도두레풍장 시연과 더불어 타 지역 무형유산 단체와의 교류 공연을 통해 전통문화의 가치를 공유하고 관람객들이 함께 즐기는 축제의 장으로 꾸며졌습니다.

세도두레풍장보존회는 앞으로도 다양한 교류를 통해 공동체 정신이 담긴 소중한 문화유산의 명맥을 잇고, 전통예술의 대중화와 전승 활동에 힘쓸 계획입니다.

2.세도두레풍장 공개행사(2)
'세도두레풍장 공개행사'에 참여한 세도두레풍장보존회와 전통공연단 관계자들이 부여 정림사지박물관 광장에서 공연을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 부여군 제공)
부여 정림사지박물관 광장이 전통 농악과 민요, 춤사위가 어우러진 흥겨운 무대로 변했다.

부여군은 4월 29일 정림사지박물관 광장에서 세도두레풍장보존회(회장 서남수) 주관으로 열린 충청남도 무형유산 '세도두레풍장 공개행사'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무형유산 관계자와 지역 주민, 관광객 등 200여 명이 함께하며 전통문화의 멋과 흥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행사는 세도두레풍장보존회의 길놀이 공연으로 문을 열었다. 풍물패가 흥겨운 장단에 맞춰 정림사지 일대를 누비며 분위기를 끌어올리자 현장을 찾은 관람객들도 자연스럽게 공연에 동참하며 축제의 열기를 더했다.

이어 박병천류 전통춤보존회 김나현 이사의 진도북춤 공연이 펼쳐졌고, 전라북도 무형유산인 익산성당포구풍물단이 힘찬 풍물 공연으로 무대를 이어갔다. 여기에 세도두레풍장 전승교육사 이국도의 피리 연주와 국가무형유산 경·서도 민요 이수자 김윤희의 경기민요 공연까지 더해지며 다채로운 전통예술 무대가 펼쳐졌다.

행사의 마지막은 세도두레풍장 시연으로 장식됐다. 농경문화 속 공동체 정신과 협동의 의미를 담은 전통 연희가 펼쳐지자 관람객들은 박수와 환호로 화답했다.

특히 이번 공개행사는 다른 지역 무형유산 단체들과의 교류 공연이 함께 마련돼 다양한 전통예술을 한자리에서 접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정림사지를 찾은 관광객들도 발걸음을 멈추고 공연을 관람하며 현장은 늦은 시간까지 활기를 띠었다.

세도두레풍장은 농경 공동체 문화 속에서 형성된 전통 풍물놀이로, 지난 2000년 충청남도 무형유산으로 지정된 이후 지역 보존회와 전승자들의 노력으로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서남수 회장은 "세도두레풍장은 단순한 공연이 아니라 지역 공동체의 삶과 정신이 담긴 소중한 문화유산"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무형유산 단체와의 교류를 확대해 전통문화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전승 활동에도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무형유산은 단순한 전통 공연을 넘어 지역 공동체의 역사와 생활문화, 정신적 가치를 담고 있는 중요한 문화자산이다. 하지만 전승 인력 감소와 고령화 등으로 전통문화 계승 기반은 점차 약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공개행사는 세도두레풍장을 현대 관람객들에게 친숙하게 소개하고, 다른 지역 무형유산 단체와의 교류를 통해 전통문화의 확장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관광객들이 자연스럽게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형태로 운영되면서 지역 문화관광 콘텐츠로서의 가능성도 확인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부여=김기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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