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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효(孝) 문화로 맺은 특별한 인연, 사랑의 카네이션 전달

연무읍 여성의용소방대·건양대 외국인 유학생, 어버이날 맞이 합동 봉사
서툰 손편지에 담긴 진심, 지역 어르신들 “손주가 온 것 같아” 감동

장병일 기자

장병일 기자

  • 승인 2026-04-29 10:52
논산소방서
연무읍 여성의용소방대는 지난 25일, 건양대학교 국제교육팀 소속 외국인 유학생들과 함께 ‘사랑의 카네이션 나눔’ 봉사활동을 전개했다.(사진=논산소방서 제공)
5월 어버이날을 앞두고 논산시 연무읍 일대에 국경을 초월한 따뜻한 온기가 퍼졌다. 한국의 전통 미덕인 ‘효(孝)’를 직접 체험하기 위해 푸른 눈의 유학생들과 지역의 안전 파수꾼들이 손을 맞잡은 것이다.

연무읍 여성의용소방대는 지난 25일, 건양대학교 국제교육팀 소속 외국인 유학생들과 함께 ‘사랑의 카네이션 나눔’ 봉사활동을 전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단순히 물품을 전달하는 기존 봉사에서 벗어나, 외국인 학생들에게 한국 특유의 정(情) 문화를 알리고 지역사회 구성원으로서 소속감을 높이기 위해 기획됐다.

이날 대원들과 유학생들은 이른 아침부터 머리를 맞대고 정성스레 카네이션 화분을 제작했다. 이어 마을회관과 홀몸 어르신 가정을 가가호호 방문해 직접 만든 화분과 손 편지를 전달하며 안부를 살폈다.

특히 학생들은 서툰 한국어 실력이지만, 진심을 꾹꾹 눌러 담은 편지를 어르신들께 낭독해 드려 현장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한 어르신은 “멀리 타국에서 온 학생들이 친손주처럼 손을 잡아주니 마음이 울컥하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번 활동은 언어와 문화의 장벽을 허물고 세대 간, 국가 간 교류의 장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박재숙 연무읍 여성의용소방대장은 “학생들에게는 한국의 전통 효 문화를 깊이 이해하는 시간이, 어르신들에게는 잊지 못할 활력소가 되었을 것”이라며, “단발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지역 주민과 유학생이 정서적으로 교감하며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공동체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논산소방서와 연무읍 여성의용소방대는 앞으로도 소외계층을 위한 다양한 안전·복지 프로그램을 발굴해 지역사회의 안전망을 더욱 촘촘히 구축할 계획이다.


논산=장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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