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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교진 장관 특정후보 밀어주기? 교육감 후보 4인 "정치적 중립 훼손"

임전수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 참석 관련 비판
강미애·김인엽·안광식·원성수, 교육부 앞 항의
"공정선거 원칙 훼손, 책임지고 사퇴해야" 촉구

이은지 기자

이은지 기자

  • 승인 2026-04-29 15:27

신문게재 2026-04-30 4면

세종시 교육감 예비후보 4인은 최교진 교육부 장관이 특정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한 것을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하는 선거 개입으로 규정하며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이들은 최 장관의 사과와 해당 후보의 사퇴를 촉구하는 한편, 선거관리위원회가 이번 논란과 후보의 마라톤 거짓 완주 의혹에 대해 즉각적인 조사에 착수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후보들은 교육의 공정성을 지키기 위해 진영 논리를 떠나 단호하게 공동 대응할 것임을 밝히며 교육부 관계자에게 규탄 성명서를 전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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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애·김인엽·안광식·원성수 세종교육감 예비후보는 29일 교육부 정문 앞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임전수 예비후보를 향해 "교육의 정치적 중립 훼손에 대해 사과하고, 책임을 지고 즉각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사진=이은지 기자)
6월 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중립 훼손' 논란이 일며 세종 교육계가 들썩이고 있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이 특정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한 것과 관련, 예비후보 4인은 '교육의 정치 도구화'를 우려하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강미애·김인엽·안광식·원성수(가나다순) 세종교육감 예비후보는 29일 교육부 정문 앞에서 임전수 예비후보를 향해 "교육의 정치적 중립 훼손에 대해 사과하고, 책임을 지고 즉각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앞서 25일 임전수 예비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최교진 교육부 장관이 참석한 것을 두고, 교육의 공정성과 중립성에 대한 중대한 훼손 행위로 규정하며 공동 대응에 나섰다.

이날 회견은 임전수 후보가 유우석 전 예비후보와 단일화 이후 대세론을 굳히려는 시도를 견제하는 심리도 담겨 있다. 임 후보가 최교진 전 교육감 재임 시절 교육정책국장을 역임하는 등 '복심'으로 통하는 것도 사실이다.

4인 후보들은 국무위원이자 교육행정 최고 책임자인 장관이 특정 후보의 선거 행사 참석은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대한 행위라는 점에서 문제의식을 드러냈다.

이날 강미애 예비후보는 "최교진 교육부장관께서 지속적으로 선거에 개입하시는 정황이 있다. 주말이면 세종시 곳곳에서 지인들과 회동을 하고 그 뒤에 일어나는 여러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이제는 시교육청에 그만 신경을 쓰셨으면 좋겠고, 교육부 장관에 몰두하셨으면 좋겠다"라고 일갈했다.

원성수 예비후보는 "국무위원으로서 최교진 장관의 행동은 도저히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 간다. 개인적인 참석이라고 하더라도 국무위원의 한 사람이자 대통령을 모시는 자리에 있고, 대통령께서도 공정한 사회, 그리고 선거에 대한 엄정중립을 명하셨는데, 이에 반하는 행동을 했다는 건 부적절하다"라고 말했다.

김인엽 예비후보는 이번 선거사무소 개소식 논란을 '세종판 황표 정치'로 규정하면서, "교육부 수장께서 특정 예비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했다는 것은 상당히 유권자의 판단을 왜곡할 수 있고, 또 민주주의에 정면 도전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든다. 그 부분에 대해서 저희 예비후보 모두는 진영논리를 떠나 심각하다고 생각한다"라고 성토했다.

안광식 예비후보도 "이번 논란은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을 정면으로 훼손한 심각한 사안"이라며 "임전수 예비후보 역시 모든 논란에 대한 책임있는 입장을 내놓고, 스스로 거취를 결단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이를 관리·감독해야 할 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가 명확한 입장 표명과 조치를 내놓지 않고 공정성 논란을 키우고 있다고도 꼬집었다. 이번 논란 전반에 대해 즉각적인 사실 확인과 조사 착수, 관련 법과 원칙에 따른 조치도 함께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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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애·김인엽·안광식·원성수 세종교육감 예비후보가 29일 교육부 앞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마치고, 교육부 관계자에게 규탄 성명서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이은지 기자)
또한 최근 불거진 복사꽃 마라톤 대회 거짓 완주 논란까지 도마 위에 올렸다.

임 예비후보는 지난 19일 세종 복사꽃 전국마라톤 대회 5㎞ 구간에 참가한 후 개인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완주 홍보물을 올렸다가 논란이 일자 게시글을 삭제했다.

그는 "다음 일정이 있어 전 구간을 완주하지 못하고 복귀했으나 완주 축하 메시지가 자동 전송됐다"고 해명했지만, 예비후보들은 임 예비후보가 논란의 책임을 캠프 측에 전가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원 예비후보는 "마라톤 완주 논란에 대해 캠프의 잘못으로 둔갑시킨 것은 정의롭지 못하다"라며"교육감 후보는 무엇보다 정직해야 아이들 교육을 이끌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 예비후보는 "임 예비후보가 다른 일정이 있었다면, 마라톤 참여 자체를 말았어야 한다. 본인이 마치 완주한 것처럼 게시글을 올린 것은 선거법 위반 소지와 허위사실 유포에 해당하는 행위라고 판단된다"라며 "교육자로서 세종 아이들한테 반환점 없는 결승점만 통과하는 교육을 말하실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실무자한테 책임을 전가하는 행위를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최교진 장관의 공식 사과 및 책임 규명과 ▲임전수 예비후보의 명확장 입장과 설명 ▲선관위의 전수조사 착수 등을 요구했다. 또한 교육의 정치적 중립이라는 원칙 훼손이 계속될 경우, 단호한 공동대응을 예고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을 마친 예비후보들은 교육부 관계자에게 규탄 성명서를 전달했다.
세종=이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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