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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와 함께 봄바람'…충청권 경기 소폭 개선

올해 1분기 충청권 경기, 대체로 개선세 나타나
반도체 훈풍과 소비심리 개선이 충청권 경제 견인

심효준 기자

심효준 기자

  • 승인 2026-04-29 16:51

신문게재 2026-04-30 5면

2026년 1분기 충청권 경제는 반도체 중심의 제조업 회복과 서비스업 생산 및 민간소비 개선에 힘입어 전 분기 대비 소폭 성장세를 기록했습니다. 반도체는 AI 수요 증가로 호조를 보였으나 디스플레이와 자동차 생산은 감소했으며, 건설업 또한 공사비 상승과 경기 위축의 영향으로 부진한 흐름이 이어졌습니다. 한국은행은 이번 조사에 중동 전쟁 등 대외 여건의 여파가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음을 언급하며 향후 지표 변화를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캡처
충청권 부문별 경기.(자료=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 제공)
2026년 1분기 충청권 경기가 대체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과 서비스업 등의 각종 지표가 소폭 회복세를 보이면서다. 다만, 부동산 침체 장기화에 따른 건설업 부진은 여전히 이어지는 상황이다.

29일 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가 발표한 '2026년 1분기 중 충청권 경제 모니터링' 결과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경기는 지난해 4분기보다 소폭 개선했다.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생산 지표가 전 분기보다 늘었고, 수요 측면에서 민간소비의 개선세도 영향을 미쳤다. 다만, 건설업의 생산은 전 분기보다 소폭 감소했다.

제조업 업종별로는 반도체 생산이 증가세를 이어갔고, 디스플레이와 자동차 생산은 소폭 감소했다. 특히 반도체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AI 인프라 투자 확대 계획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수요 증가와 가격 상승에 대한 수혜를 입었다.

충북 청주에 반도체 공장을 둔 SK하이닉스는 1분기 중 AI 관련 메모리와 저장장치 판매 확대에 힘입어 전 분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60%, 96% 증가했고, 영업이익률도 14%포인트 상승했다.

디스플레이는 모니터 등 일부 IT용 OLED 패널 생산 확대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용 패널 수요 둔화로 인해 전 분기 대비 생산과 수출 모두 소폭 감소했다. 자동차 및 부품 분야는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중심의 판매 확대가 지속했지만, 내연기관 세단의 글로벌 수요 감소와 대외 여건 악화로 인한 생산 감소 현상이 나타나면서 생산이 소폭 감소했다.

석유화학은 글로벌 수요 부진과 중국발 공급과잉 등의 영향으로 가동률 조정과 생산 감소가 이어지면서 전 분기와 비슷한 흐름을 유지했다. 특히 LG 화학은 지난해 말 충남 서산시 대산읍에 위치한 고밀도폴리에틸렌을 생산하는 HDPE 공장 가동을 중지하고, 동일 제품을 생산하는 여수 공장으로 생산 체제를 일원화하기도 했다.

1분기 중 서비스업 생산은 소비심리 개선과 철도·항공 노선 확대 등에 따라 도소매·운수·부동산업을 중심으로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심리 지표를 보면 대전세종충남지역 1분기 소비자심리지수는 112로 전 분기와 같았고, 같은 기간 충북은 113으로 충청권 전 지역이 기준치(100)를 상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 운수업은 충북선의 ITX-마음 도입, 중앙선 KTX-이음 증편 등과 청주국제공항의 국제선 노선 확대에 따른 항공여객 수 증가(1분기 월평균 여객 수 전년동기대비 44.3% 증가)의 영향을 받아 개선 흐름을 보였다.

다만, 건설업의 생산은 지방 건설경기 위축과 공사비 상승 등의 영향으로 부진한 흐름이 지속됐다. 1~2월 중 충청권 누적 착공면적(월평균)은 전 분기 대비 0.6% 감소했다. 세부적으로는 주거용이 0.4%, 비주거용이 0.7% 감소했다.

한은 대전세종충남본부 관계자는 "1분기 경제 모니터링의 경우 시기상의 이유로 아직 중동 전쟁 등의 여파가 모두 반영되지 않았을 수 있다"라며 "2분기에는 관련 지표도 반영된 결과가 도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심효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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