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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환의 3분 경영] 내려놓음

홍석환 대표(홍석환의 HR전략 컨설팅)

현옥란 기자

현옥란 기자

  • 승인 2026-05-1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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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환 대표(홍석환의 HR전략 컨설팅)
살며 내려놓을 것들이 있다. ①5km 공원을 산책할 때, 뛰는 20~30대를 바라보며 뛰겠다는 생각 ②탁구 시합 시, 크게 코너로 회전하는 공을 받겠다고 급히 움직이는 것 ③지하철 계단을 뛰어 내려가는 것 ④더 높은 직책이나 업적에 대한 기대 ⑤소위 사회 지도층 인사에 대한 부러움 ⑥좀 더 잘 먹고 잘살겠다는 욕심 ⑦결혼한 자식에 대한 기대 ⑧젊은 시절 살아왔던 철학과 원칙 ⑨놀면 큰일 날 것 같은 조바심 ⑩그리고 7년간 매일 나만 보면 짖는 강아지에 대한 분노 등.

어느 것은 부럽다고 동참하면 많이 힘들어진다. 어느 것은 비교 갈등과 경쟁의식에 빠져 회복하기 어렵다. 조금 아니 많이 내려놓아야 할 시기임에도 내려놓지 못하고 아등바등하는 모습이 안쓰럽다. 내려놓는 것은 포기하는 것과 조금 다르다. 포기는 더는 하려고 하지 않고 중단하는 것이고, 내려놓음은 할 수 있지만, 집착하지 않고 놓아버리는 상태이다.



40년 동안 꾸준히 조언해 주는 선배와 막걸리 한 잔을 했다. 선배는 살아가며 꾸준히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일정 틀에 갇혀 허우적대는 모습이 안타깝다고 한다. 매일 다람쥐 쳇바퀴 도는 듯한 일정 속에 파묻혀 아름다운 자연, 그리운 사람, 혼자만의 성찰 시간을 갖지 못하는 어리석음에서 벗어나라고 한다. 지금 하는 많은 부분을 내려놓고, 제발 여유 좀 가지라고 한다.

왜 내려놓지 못하는가? 자신의 정체성이라 생각해 내려놓는 순간 자신이 무너진다는 불안감, 지금까지 해온 노력과 시간을 포기한다는 상실감, 멈추면 타인에게 뒤처진다는 두려움, 지금까지 지켜본 사람들의 시선이나 기대에 실망감, 익숙한 방식에 대한 선호 아닐까?.

영육의 건강을 해치면서까지 붙잡아야 할까? 단순한 습관이나 체면 때문에 그만둘 수 없는 것일까? 꾸준히 하는 활동이 나를 성장시킬까? 부담만 주는 활동일까? 내려놓는 것도 자신의 살아가는 존재 의미와 연계하여, 자신을 성장시키며 즐겁고 의미 있게 하는 선택 아닐까?.



홍석환 대표(홍석환의 HR전략 컨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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