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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미애 “작은 목소리 끝까지 듣겠다”

“기자는 기록하지만, 시의원은 결국 해결해야 한다”
고령 농업인·입양가정 향한 생활 밀착형 지원 강조
“정쟁보다 중요한 건 시민들의 하루”
“권력보다 사람의 온기가 오래 남고 싶다”

김성욱 기자

김성욱 기자

  • 승인 2026-05-10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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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애 김해시의원 예비후보가 선거사무소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갖고 지역 현안과 시민 생활 중심의 지원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책상 위에는 지역 비전과 정책 구상을 담은 홍보 책자가 놓여 있다.(사진=김성욱 기자)
"결국 시민들은 가장 힘들었던 순간, 누가 곁에 있었는지를 기억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미애 김해시의원 예비후보는 인터뷰 내내 시민들의 일상을 가장 먼저 이야기했다.



시장 골목에서 만난 어르신들의 고민과 아이 키우는 부모들의 한숨, 농촌 마을에서 들었던 작은 불편까지 그의 시선은 늘 생활 가까이에 머물렀다. 그는 복잡한 행정 용어보다 시민들이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변화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기자 시절 현장을 누비며 지역의 목소리를 기록했던 그는 이제 시민들의 불편을 더 가까이에서 듣고 생활 속 변화를 만드는 일에 힘을 쏟고 있다고 했다. 시장과 골목, 농촌 마을과 경로당을 다시 찾으며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시민들의 하루라는 사실을 더욱 절실하게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인터뷰 내내 그의 이야기는 다시 시민들의 삶으로 돌아왔다.



"시민들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오래 듣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 "기자는 기록하지만, 시의원은 결국 해결해야 합니다"

이미애 예비후보는 기자에서 시의원으로 역할이 바뀌며 가장 크게 느낀 변화로 '책임'을 꼽았다.



"기자는 문제를 기록하고 알리는 역할이라면, 시의원은 결국 그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자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는 시민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행정 용어를 생활 언어로 풀어내고, 현장의 요구를 실제 변화로 연결하는 일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책상 위 보고서보다 현장의 한마디를 더 무겁게 들으려 합니다."

특히 그는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생활의 언어'를 여러 차례 강조했다.

"행정은 시민들이 이해할 수 있어야 의미가 있습니다. 어려운 표현보다 '그래서 내 삶이 어떻게 달라지는가'를 설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는 거창한 구호보다 시민들의 하루를 조금이라도 나아지게 만드는 일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 "고령 농업인의 가장 큰 어려움은 외로움이었습니다"

이미애 예비후보는 가장 오래 기억에 남는 현장으로 고령 농업인들을 만났던 순간을 떠올렸다.

"농촌 어르신들을 만나보면 '누군가 내 이야기를 들어줬다'는 이유만으로 눈물을 보이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그는 고령 농업인의 현실은 단순한 농사 문제가 아니라 건강과 고독, 돌봄의 문제라고 설명했다.

"몸이 아파도 농사를 놓지 못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병원 가는 것조차 쉽지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

그는 농촌 방문간호 확대와 이동 진료 차량 운영, 독거 고령농 안부 시스템 구축, 폭염·한파 대응 긴급 돌봄 체계 강화 같은 현실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모내기와 수확철 공동지원단 운영, 농기계 작업 대행, 청년농업인 연계 일손 지원 시스템 같은 대안도 제시했다.

특히 그는 '찾아가는 지원'을 반복해서 강조했다.

"고령층은 신청주의 행정 안에서 가장 쉽게 소외됩니다."

보조금 신청 지원과 이동 상담 서비스, 경로당 순회 상담, 디지털 취약계층 서류 지원 같은 현장형 지원 체계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 "입양은 행정이 아니라 한 아이의 삶입니다"

입양 문제 이야기가 나오자 그의 목소리는 한층 조심스러워졌다.

"입양은 단순한 절차가 아니라 아이와 부모 모두의 삶이 걸린 문제입니다."

그는 현재 입양 시스템이 지나치게 서류와 심사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행정의 속도보다 중요한 건 결국 아이의 마음입니다."

상담 창구 일원화와 심리 상담 연계, 단계별 안내 시스템 구축, 입양 이후 사후 돌봄 강화 같은 실질적인 지원 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절차를 관리하는 방식보다 아이를 먼저 바라보는 접근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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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애 김해시의원 예비후보가 선거사무소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갖고 자신의 정책 방향과 지역 비전을 담은 책자를 들어 보이고 있다. 이미애 예비후보는 "시민들의 이야기를 더 가까이에서 듣고 생활 속 변화를 만드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사진=김성욱 기자)
◆ "골목을 다시 걸으며 더 많이 듣게 됐습니다"

비례대표에서 지역구 출마로 방향을 바꾼 이유에 대해 그는 "현장에서 답을 찾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비례대표가 방향을 고민하는 자리였다면, 지역구는 시민들의 일상 속에서 그 결과를 직접 마주하는 자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는 시장과 골목, 농촌 현장을 다시 다니며 생활 현장에서 들리는 이야기의 무게를 더욱 크게 느끼게 됐다고 했다.

"주민들은 거창한 말보다 작은 불편 하나 해결해주는 변화를 더 원하고 계셨습니다."

그는 주민 간담회 정례화와 이동 민원실 운영, 민원 처리 공개 시스템 등을 통해 시민들의 이야기를 실제 변화로 연결하겠다고 강조했다.

◆ "시민은 싸우라고 의원을 뽑은 게 아닙니다"

김해시의회 운영위원장을 맡으며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원칙으로 그는 '민생'을 꼽았다.

"의회는 다양한 의견이 충돌하는 공간입니다. 하지만 시민들은 싸우라고 의원을 뽑은 것이 아니라 문제를 해결하라고 선택해주셨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협치는 말보다 구조가 중요하다"며 시민들의 일상을 우선하는 운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도시와 농촌은 결국 함께 가야 합니다"

이미애 예비후보는 김해를 '도시와 농촌이 함께 살아야 하는 도농복합도시'라고 설명했다.

"생림·한림 같은 농촌지역은 고령화와 의료 접근성 문제가 크고, 북부동 같은 도심지역은 교통과 보육, 생활 인프라 문제가 큽니다."

그는 두 지역을 따로 볼 것이 아니라 연결과 균형의 문제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농촌에는 스마트 농업과 공동 영농 시스템, 찾아가는 복지·의료 서비스를 강화하고, 도심에는 교통·주차·보육 환경 개선과 청년 정착 기반 확대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쪽만 발전해서는 지속가능한 김해를 만들 수 없습니다."

◆ "눈치보다 중요한 건 시민들의 삶입니다"

도당 대변인 활동과 지역 활동 사이에서 느꼈던 고민에 대해서는 잠시 말을 고르기도 했다.

"가장 어려웠던 순간은 당의 논리와 시민 현실 사이에서 선택해야 할 때였습니다."

그는 시민 현실을 먼저 바라보는 태도가 가장 오래 신뢰받는 길이라고 말했다.

"박수받는 선택보다 책임지는 선택이 더 중요하다는 걸 배웠습니다."

때로는 소신을 지키는 일이 외로운 길이 되기도 했지만, 그 시간들이 자신을 더 단단하게 만들었다고 했다.

"눈치보다 중요한 건 결국 시민들의 삶입니다."

◆ "시민의 작은 목소리 끝까지 듣겠습니다"

인터뷰 말미, 그는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으냐는 질문에 잠시 생각에 잠겼다.

그리고 천천히 답했다.

"말을 잘하는 사람보다 시민 삶의 무게를 함께 나누려 했던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그는 시민들이 오래 기억하는 것은 결국 '누가 곁에 있었는가'라고 말했다.

"힘없는 어르신 손을 잡아드렸던 순간, 아이 키우기 힘들다는 부모의 이야기를 끝까지 들었던 시간, 농촌의 작은 목소리를 외면하지 않았던 태도. 저는 그런 마음이 결국 도시를 바꾸는 힘이라고 믿습니다."

이어 마지막으로 이런 말을 남겼다.

"권력은 누군가 위에 서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더 낮은 곳을 살피기 위해 맡겨진 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인터뷰가 끝난 뒤에도 그의 시선은 끝내 시민들의 일상에서 떠나지 않았다.

그리고 그는 다시 조용히 말했다.

"오래 시민들 곁에서 이야기를 듣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부산=김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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