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과 세종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월평정수장 인근 옹벽과 사면 등에서 자연수에는 존재하지 않는 소독부산물이 포함된 용출수가 발견되어 정수된 물의 유출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정밀 수질검사 결과 트리할로메탄 등 정수 과정에서 발생하는 성분이 검출됨에 따라 30년 이상 된 노후 시설의 미세 균열이나 밸브 누수 등이 주요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용출수가 정수장 유출의 간접 증거라고 지적하며, 정확한 유출 지점과 규모를 파악하기 위해 배수지와 염소 보관 시설 등에 대한 정밀 조사가 요구되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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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 월평정수장 주변의 용출수에서 소독부산물이 검출되면서 정수된 물이 어디서 어떻게 유출되었는지 규명이 요구된다. 사진은 정수장 밖으로 용출수가 흐르는 모습. (사진=중도일보DB) |
대전 서구 월평동과 갈마동 일원에 위치한 월평정수장은 1987년 10월 대청호에서 원수를 받아 정수 후 수돗물을 공급하는 시설로 가동을 시작했다. 하루 20만㎥ 용량의 수돗물을 가정과 기관에 공급하는 규모를 처음 갖춘 이래 1995년에는 20만㎥ 용량을 더한 2단계 준공 후 1998년 7월까지 총 3단계 확장을 거쳐 지금은 하루 60만㎥ 규모의 정수능력을 보유했다. 대청호 원수가 중리취수장에서 도수관로를 통해 월평정수장으로 유입돼 착수-혼화-응집-침전-여과-오존처리-활성탄 여과-배수지를 거쳐 대전 47개 행정동과 세종, 계룡시 각 가정의 수돗물로 거듭난다.
월평정수장 후문 인근의 옹벽 1개 지점과 사면 2개 지점 그리고 담장 울타리에서 20m 떨어진 1개 지점에서 각각 용출수가 발견되는 중으로 이곳에서 채수해 분석한 결과 염소로 소독했을 때 발생하는 트리할로메탄(THMs) 등 소독부산물이 검출됐다. 자연수에서는 나오지 않는 성분이다. 앞서 본보가 실시한 잔류염소 검사에서는 반응을 확인할 수 없었지만, 소독부산물은 난분해성으로 쉽게 사라지지 않아 정밀 수질검사에서 용출수가 정수장의 정수된 물의 영향을 받고 있다는 게 규명됐다.
현재 월평정수장은 하루 36만㎥를 정수해 수돗물로 공급하는 중으로 원수 대비 수돗물로 공급하는 정수율은 99.6%에 달해 전국 정수장 중 가장 우수한 수준이다. 다만, 워낙 많은 양을 정수하다보니 원수 대비 0.4%의 정수 유출분은 용수로 따지면 하루 2000㎥ 규모다. 여과지와 침전지 등 지붕 없이 개방된 시설에서 자연 증발과 슬러지 탈수과정에서 폐수처리 그리고 일부 수도시설물의 균열과 밸브에서 누수 등으로 소실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이번 용출수가 하루 2000㎥ 규모의 정수장의 유출분과는 관련성은 파악되지 않았다.
또 정수를 마치고 각 가정에 공급하기 전에 수돗물을 보관하는 배수지 역시 누수 여부를 정밀조사할 대상이다. 많은 양의 물을 담은 깊이 5m 콘크리트 구조물로 매년 두 차례 이상 물을 비우고 검사하고 있으나 30년 넘은 시설의 열팽창과 수축 과정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 균열이 존재할 수 있다. 원수 소독에 사용하는 염소를 보관하는 시설과 장소에서 장기간 유출이 있는지도 점검을 해봐야 한다.
한밭대 건설환경공학과 주진철 교수는 "자연 지하수에서는 트리할로메탄이 존재하지 않는데 용출수에서 검출된 것은 정수장에서 염소에 정수된 물이 유출됐음을 확인하는 간접 증거"라며 "시간과 수온, 유기물양에 따라 트리할로메탄도 증감을 달리해 검출량과 유출량은 비례하지 않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임병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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