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청
  • 충북

“더 작고 더 달콤하게”… 진천 중소형 수박, 여름 시장 조기 공략

예년보다 10일 빠른 첫 수확… 1인 가구·캠핑족 겨냥한 ‘취향 저격’
당도 11~17브릭스 달해… 10억 투입 ‘기술보급 블렌딩 사업’ 결실

엄재천 기자

엄재천 기자

  • 승인 2026-05-14 08:05
세자수박 출하 현장 사진
세자수박 출하 현장 사진.(사진=진천군 제공)
진천군의 명품 수박이 더 가볍고 똑똑해진 모습으로 돌아왔다. 군은 덕산읍 농가에서 재배한 중소형 수박이 예년보다 열흘 앞당겨진 첫 수확을 마치고 본격적인 출하를 시작했다고 14일 밝혔다.

올해 진천 중소형 수박의 첫 출하는 예년(5월 하순)보다 이른 시기에 이뤄졌다. 때 이른 더위에 맞춰 여름 과일 시장을 발 빠르게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일반 수박보다 크기가 작아 냉장고 보관이 쉽고, 껍질이 얇아 음식물 쓰레기 배출 부담이 적다. 크기는 작아도 당도는 11~17브릭스(Brix)에 달해 일반 수박을 능가하는 달콤함을 자랑한다. 간편함을 선호하는 1인 가구와 이동이 잦은 캠핑·나들이객에게 큰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조기 출하와 고품질 생산은 진천군의 체계적인 농업 행정이 뒷받침됐다. 군은 올해 처음으로 국·군비 10억 원을 투입해 '기술보급 블렌딩 협력모델 시범사업'을 추진하며 생산부터 유통까지 전 과정을 밀착 지원하고 있다.

진천 수박은 이미 지난 2024년 농촌진흥청 주관 '최고품질 농산물 생산단지' 평가에서 국무총리상(대상)을 수상하며 전국 최고의 기술력을 입증한 바 있다. 이번 사업을 통해 구축된 인프라는 생거진천 수박의 브랜드 가치를 한 차원 더 높일 전망이다.



군은 지역별로 특색 있는 품종을 재배해 소비자의 다양한 취향을 공략하고 있다.

초평면은 껍질이 얇아 사과처럼 깎아 먹는 '애플수박'을, 덕산읍은 길쭉한 타원형에 아삭한 식감이 일품인 '세자 수박'을, 진천읍은 검은색 껍질에 노란 속살이 반전 매력을 주는 '블랙 보스 수박'을 재배 수확하고 있다.

서보미 군 기술보급과 주무관은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에 발맞춘 생산 기반 구축이 실제 농가 소득 증대로 이어지고 있다"며 "생거진천 중소형 수박이 전국 최고의 여름 명품 과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품질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작지만 강한 '생거진천 중소형 수박'이 올여름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지역 농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진천=엄재천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 기사 모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