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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에 압수된 단말기와 공유기. (사진=대전경찰청 제공) |
대전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는 5월 26일부터 6월 말까지 대전 일대 원룸과 고시텔 등에 보이스피싱 범죄용 발신번호 변작 중계기를 설치·운영한 혐의로 30대 남성 A 씨 등 관리자 11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10명을 구속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들은 해외에서 걸려오는 보이스피싱 전화를 국내 이동전화망을 거친 것처럼 연결해 피해자 휴대전화에 '010'으로 시작하는 번호가 표시되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운영한 불법 중계소 8곳을 단속해 휴대전화와 유심, 라우터, 이동형 라우터, 무심박스, 노트북 등 장비 1304개를 압수했다.
해당 장비는 해외 보이스피싱 조직이 국내 피해자에게 전화를 걸 때 발신번호를 인터넷 전화번호가 아닌 국내 휴대전화 번호처럼 보이게 만드는 장치로 알려졌다.
이들 중 경찰 단속을 피하기 위해 렌트 차량에 타인 명의 유심칩이 장착된 중계기를 설치한 뒤 대전과 서울, 목포 등 전국을 옮겨 다니며 발신번호를 바꿔온 20대 남성 B 씨 등 2명도 검거해 구속됐다.
기존에는 원룸이나 고시텔 등 실내 공간에 장비를 설치해 운영하는 방식이 주로 적발됐지만, 최근에는 차량을 이용해 이동식 중계소처럼 운영하는 사례까지 확인되면서 단속망을 피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대전경찰청 관계자는 "010 번호로 걸려왔다고 해서 안심해서는 안 된다"며 "수사기관과 금융기관은 전화로 금전을 요구하지 않으니 의심스러운 전화는 즉시 끊고 신고해 달라"고 말했다.
이현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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