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충청권 소비자물가는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석유류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대전 3.0%, 세종 3.5% 등 전반적인 3%대 고물가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특히 생활물가지수가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상회하며 서민들의 체감 물가 부담이 커졌으며, 휘발유와 경유 등 운송비 상승이 전반적인 물가 압박으로 작용했습니다. 지역별로 농축수산물 가격 추이에 따른 차이는 있었으나, 생필품과 서비스 가격의 동반 인상이 가계 경제에 큰 부담을 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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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별 소비자물가 등락률. (사진= 국가데이터처) |
2일 충청지방데이터청이 발표한 '6월 충청지역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대전 소비자물가지수는 119.37(2020=100)로 전년 동월보다 3.0% 상승했다. 전월 대비로는 보합을 기록했다.
충청권에서는 세종의 소비자물가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3.5%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충북(3.4%), 충남(3.2%), 대전(3.0%) 순으로 나타났다. 전달 대비로는 충북이 0.3%, 충남이 0.1% 각각 상승했고 대전과 세종은 변동이 없었다.
전국 소비자물가지수는 119.99로 전년 동월보다 3.2% 상승했다. 이는 2023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로, 올해 5월 3.1%에 이어 두 달 연속 3%대를 기록했다.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으로 석유류 가격이 24.7% 오르며 전체 물가 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분석됐다.
충청권에서도 체감물가 부담은 소비자물가보다 더 크게 나타났다.
생활물가지수는 세종이 4.1%로 가장 높았고 충북 3.8%, 충남 3.5%, 대전 3.4%로 4개 시·도 모두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웃돌았다. 식품을 제외한 생활물가 역시 충북과 충남이 각각 4.8%, 세종 4.4%, 대전 3.7% 상승해 일상적으로 구입하는 생필품과 서비스 가격 인상이 가계 부담을 키운 것으로 풀이된다.
물가 상승을 이끈 것은 석유류였다.
석유류 가격은 세종 25.4%, 대전 25.1%, 충북 24.6%, 충남 24.4% 각각 상승하며 충청권 전역에서 20%대 중반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휘발유는 대전 23.7%, 세종 23.6%, 충남 23.2%, 충북 23.1% 올랐고, 경유도 세종 34.1%, 충남 34.0%, 대전 33.6%, 충북 33.5% 상승하는 등 운송비와 물류비 부담을 키우며 전반적인 물가 상승 압력으로 이어졌다.
농축수산물은 지역별 차이를 보였다. 세종은 6.1% 올라 충청권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충북 3.8%, 대전 2.9%, 충남 1.3% 순이었다. 축산물도 충북이 9.8%로 가장 크게 올랐고 세종 7.3%, 대전 5.5%, 충남 1.1%를 기록하는 등 지역별 편차가 컸다.
반면 신선식품은 지역별 흐름이 엇갈렸다. 세종은 신선식품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6.0% 상승하고 신선채소도 4.8% 올라 먹거리 물가 부담이 커진 반면, 대전은 신선식품과 신선채소가 각각 0.3%, 1.2% 하락했다. 충남과 충북도 신선식품과 신선채소가 모두 하락해 농산물 수급 여건에 따라 지역별 물가 흐름이 다르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김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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