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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첨단산업 중심지 충청’ 계속돼야 한다

  • 승인 2026-07-02 17:04

신문게재 2026-07-03 19면

민선 9기 미래 산업 육성 의지들을 모으면 국가 경제 지도를 고쳐 그릴 만한 수준이다. 반도체 중심의 첨단 경제권이 수도권, 충청권에 이어 호남권으로 확장된 것도 완전히 달라진 점이다.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등 첨단산업의 전략 거점으로 끌어올리려는 후속 행보도 빨라진다. 2일 아산에서 이어진 '충청권 첨단산업 발전 비전 국민보고회'에서는 중앙정부와 충청권 지자체, 기업이 투자협약(MOU)도 체결했다. 입지와 인프라, 규제 지원 방안도 더 구체화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셀트리온 등 주요 기업도 392조 원 규모의 초대형 투자 계획을 이날 직접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이 고 이병철 삼성 창업 회장의 1983년 도쿄 반도체 산업 진출 선언을 상기했다고 할 정도의 규모다. 충청권을 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바이오 등 4대 첨단산업을 통해 AI 시대 핵심산업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은 꼭 지켜져야 한다. 앞서 발표된 삼성전기의 세종사업장 8조 원 투자 계획도 주목된다.

충청권은 패키징(후공정) 시설뿐 아니라 온양·천안에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 팹(전공정) 구축 계획이 함께 들어 있다. 설비투자와 고급 인력·기술, 협력업체 생태계가 원활히 움직여야 하는 것은 둘 다 같다. AI 데이터센터 구축과 관련 투자를 추진하는 다른 기업들도 마찬가지다. 중심지 지위를 유지하려면 연구개발부터 실증, 양산까지의 전주기 산업 생태계 구축에서 앞서야 한다. 국가균형발전을 시작한 충청권의 성장 전략과 실행력이 물론 그 바탕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균형발전이 투자 나눠먹기는 아니라며 지역 배분론이나 관치식 투자 유치에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충청권은 메가 프로젝트와 관련해 홀대론의 한가운데 서 있다. 패키징 거점으로 낙점됐지만 광주 서남권에 비해 규모와 역할 면에서 차이가 벌어졌기 때문이다. 충청권은 산업지도의 빈칸을 채우는 조연이 아닌 핵심축이다. 반도체 특별법이나 곧 제정될 메가특구 특별법에서도 소외되지 않아야 한다. 첨단산업 투자는 언제나 발표보다 집행이 훨씬 어렵다. 장밋빛 청사진으로 끝낼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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