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의 기업회생절차 폐지 결정으로 세종 지역 내 조치원점에 이어 세종점까지 연쇄 폐점될 위기에 처하면서 지역 상권 침체와 소비 유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대형마트가 줄어들 경우 신·구도심 간의 생활 격차가 심화될 수 있어, 세종시는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활성화 등 소비 수요를 유지하기 위한 대안 마련에 착수했습니다.
홈플러스의 최종 폐점 여부는 향후 자금 조달 및 항고 결과에 달려 있으나, 지역 경제 타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민관 차원의 선제적인 대응이 시급한 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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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종시 어진동에 있는 홈플러스 세종점 (사진=중도일보 DB)) |
홈플러스는 이달 중순 기업 회생 절차 폐지 결정을 확정하는 가운데, 조치원점에 이어 세종점까지 폐점 절차를 밟을 수 있다는 위기감이 감지된다.
특히 휴점 중인 조치원점 포함 대형마트가 4곳뿐인 세종에는 단순 폐점의 의미를 넘어 상권 침체를 가속화 하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9일 세종시와 유통업계에 따르면 서울 회생법원은 7월 3일 홈플러스의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폐지를 결정했다.
홈플러스가 자금을 조달해 14일 이내 항고 땐 재판부가 회생절차 폐지 결정을 취소할 여지도 있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파산 수순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항고 기간의 마지막 날은 7월 17일로, 공휴일인 것을 고려하면 실제 마감은 20일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세종지역 홈플러스 세종점(어진동)에는 어수선한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벌써부터 이용 고객 감소는 물론 판매 물건 수도 줄었다는 것이 시민들의 설명이다.
반면 인근 이마트(가람동), 코스트코(대평동)에는 주말마다 방문객이 몰려 북새통을 이루는 모습이 반복되면서, 한산한 세종점과는 상반된 분위기를 연출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코스트코와 이마트 진입 차로에 줄 지어선 차량 행렬로 인한 지·정체가 반복되고 있다.
젊은 주부들의 이용이 많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폐점 여부를 묻는 게시글에 "물건 정리 중인 것 같다"는 답글이 달리기도 했다. "폐점 시 문화센터나 특정 의류 매장은 어디로 가느냐"는 질문도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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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종시 어진동에 있는 홈플러스 세종점 (사진=중도일보 DB) |
지난 4월 15일 18년 된 조치원 홈플러스점이 먼저 휴점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조치원점은 6개월간의 휴점을 거쳐 10월 14일 폐점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지만, 7월 20일에 나올 홈플러스 본사 방침에 따라 이달 중순 이후에는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
조치원점이 휴업 중인 현재 조치원읍과 인근 읍·면 주민들은 신도시까지 15~20분 차를 타고 나와 장을 보고 있는 형편이다.
이제 세종에 남은 홈플러스는 2014년에 개점한 세종점 1곳뿐이다. 하지만 세종점도 본사 방침을 따를 수밖에 없어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지역 내 홈플러스 폐점 시 이마트, 코스트코 등 남은 대형마트 2곳이 지역민의 장바구니 수요를 모두 감당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또한, 그나마 있는 마트가 모두 신도시에 있다는 점도 신-구도시간 생활 격차를 벌리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전국적 흐름에 따라 세종지역 내 대형마트 연쇄 폐점 가능성도 적지 않다. 가뜩이나 위축된 상권이 마트 폐쇄를 계기로 침체를 가속화하지 않겠느냐는 걱정 어린 시선도 짙다.
세종시도 이러한 문제 인식 속에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활성화 등 대안 마련을 모색 중이다.
시 소상공인과 관계자는 "마트 폐점 시 전통시장이나 골목상권 활성화를 통해 소비 수요를 유입시킬 방안을 검토 중"이라면서 "유사한 규모의 대형마트 입점을 바라고 있지만, 민간사업자의 자율적 판단이므로 개입할 순 없다"고 밝혔다.
홈플러스 세종점 운영과 관련해선 "업체 측에서 '현재 운영 중이지만 본사 방침을 기다리고 있다. 지금 당장 폐점 계획은 없다'는 입장을 전해왔다"고 언급했다.
결국 홈플러스의 운명은 남은 기간 자금 조달 여부에 달렸다. 폐점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상황 속에서 역외 소비를 최소화할 대안 마련이 시급하다.
한편, 코로나19 전·후 고운동과 집현동 인근으로 대형마트 입점설은 이제 수면 아래로 가라앉아 있다.
세종=이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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