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5대 시중은행의 마이너스 통장 및 신용대출 연체율이 상승한 가운데, 특히 20대 이하 청년층과 60대 이상 고령층의 연체율이 전체 평균을 크게 웃돌며 대출 부실 위험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마이너스 통장 잔액이 3년 8개월 만에 최대 규모를 기록한 상황에서, 주식 투자 등을 위해 대출을 받은 이들 취약 계층의 연체액 증가율은 잔액 증가율을 상회하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반면 30대에서 50대 사이의 연체율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특정 연령대를 중심으로 한 금융 건전성 악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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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Gemini AI 생성 이미지) |
9일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이종욱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올해 6월 말 기준 개인 신용한도대출(마이너스통장) 연체율은 0.22%로 집계됐다. 2025년 말(0.18%)보다 0.04%포인트 상승했다.
5대 은행의 마이너스통장 잔액은 2025년 말 39조 9000억원에서 43조 3000억원으로 8.5% 증가했다. 2026년 6월 말 기준 잔액은 역대 월말 수치와 비교하면 2022년 10월 말(43조 7000억원) 이후 3년 8개월 만에 최대 규모다. 같은 기간 연체액은 711억원에서 947억원으로 33.2% 급증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60대 이상 고령층과 20대 이하 청년층의 연체율이 유독 높게 나타났다. 5대 은행의 60대 이상 차주 마이너스통장 연체율은 올해 6월 말 기준 0.37%에 달해, 전체 연체율(0.22%)보다 0.15%포인트 높았다. 20대 이하 차주 연체율도 0.33%로, 60대 이상보다는 낮았지만, 전체보다는 0.11%포인트 높았다. 30대와 40대는 각 0.19%, 50대는 0.21% 등으로 전체 연체율을 밑돌았다. 2025년 말과 비교하면 60대 이상 연체율은 0.34%에서 0.03%포인트, 20대 이하 연체율은 0.25%에서 0.08%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60대 이상의 마이너스통장 잔액은 작년 말 4조원에서 올해 6월 말 4조 5000억원으로 12.5% 늘었고, 연체액은 135억원에서 166억원으로 23.0% 증가했다.
역시 잔액 증가율보다 연체액 증가율이 두 배 가까이 높은 점이 눈에 띈다. 20대 이하의 경우 마이너스통장 잔액은 작년 말과 올해 6월 말 1조원으로 변동이 없었지만, 연체액이 25억원에서 33억원으로 32.0% 증가했다. 마이너스통장을 포함한 전체 신용대출에서도 60대 이상과 20대 이하의 연체율이 다른 연령층에 비해 크게 높았다. 5대 은행의 6월 말 기준 신용대출 연체율은 20대 이하가 0.67%, 60대 이상이 0.59%로 나란히 전체 연체율(0.35%)을 큰 폭으로 상회했다. 반면, 40대 연체율은 0.29%로 가장 낮았고, 30대(0.33%)와 50대(0.31%)도 전체 수치를 밑돌아 대조를 보였다.
20대 이하의 신용대출 잔액은 작년 말과 올해 6월 말 3조 6000억원으로 같았으나, 연체액은 210억원에서 240억원으로 증가했다. 60대 이상은 잔액이 9조 8000억원에서 10조 6000억원으로 8.2%, 연체액이 540억원에서 630억원으로 16.7% 각각 늘었다. 연체액 증가율이 잔액 증가율의 두 배에 달한 것이다.
방원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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