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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식의 도시행복학] 70. 당신은 행복합니까?

신천식 배재대 특임교수·도시행복아카데미개설준비위원장

현옥란 기자

현옥란 기자

  • 승인 2026-09-0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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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식 배재대 특임교수·도시행복아카데미개설준비위원장
당신은 선뜻 대답할 수 있나요? 한국은 세계 12위의 경제 대국입니다. K자가 앞에 붙는 순간 세계 최고수준으로 인식됩니다. K 열풍은 한국의 영향력이 세계적으로 확대되는 흐름을 상징하며 K-콘텐츠, K-푸드, K뷰티는 세계인의 부러움과 욕망의 대상입니다. 반면에 한국인의 행복지수는 OECD 38개국 중 35위입니다. 세계적 경제 대국의 국민이 가장 불행한 국가군에 속한다는 현실은 근본적으로 문제가 있습니다. 행복을 잘못 정의하고 있지는 않은 가라는 조심스러운 진단을 내려봅니다.

2500년 전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Aristotle)은 행복(eudaimonia)이란 무엇인가를 물었습니다. 철학자는 답합니다. '행복은 쾌락이 아니다. 행복은 자신의 잠재력을 최대한 실현하며 번영하는 상태다'. 그는 행복을 잘 사는 것과 함께 덕을 행하는 에우다이모니아라 불렀습니다. 아리스토텔레스로 부터 2500년이 지난 현재 우리의 의식 수준은 행복을 쾌락으로 착각합니다. 8학군의 자가와 명문대 출신 배우자, 고액 연봉이 행복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많은 이들이 행복의 인과관계를 증명하기 위하여 노력합니다. 공통의 결론에 따르면 '쾌락과 소득은 행복과의 상관관계가 지속적으로 성립되지 않는다'입니다. 일정 수준 이상의 소득은 더욱 인과 관계가 애매하고, 쾌락은 적응되면 초기효과가 감소됩니다.

에리히 프롬(Erich Fromm)은 현대인의 소유중심 양식을 비판합니다. '나는 내가 가진 것이다'. 그러나 소유는 비교와 경쟁을 당연시하고 잃게 될까 불안해집니다. 소유에 대한 집착은 탐욕을 부릅니다. 존재중심 양식으로 살아가는 사람은 사랑하고, 경험하고 기여하는 존재양식 자체를 선호합니다. 존재양식은 나눌수록 깊어지고 확장됩니다. 그는 잃을 것도, 비교 경쟁할 것도 없습니다. 아우슈비츠에서 살아남은 빅터프랭클(Viktor Frankl)은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의 태도를 선택할 수 있는 자유가 있다면 행복할 수 있다고 합니다. 행복은 목적지가 아니라 살아가는 방향입니다. 다시 묻습니다. 당신은 행복합니까?

신천식 배재대 특임교수·도시행복아카데미개설준비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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