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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국제음악영화제 폐막… ‘길가메시의 꿈’ 국제경쟁 대상

51개국 189편 상영·37개 팀 공연 마무리… 영화음악가 시상과 제작지원작 선정

전종희 기자

전종희 기자

  • 승인 2026-09-09 10:57

제22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6일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8일 폐막한 가운데, 국제경쟁 부문 대상은 인간 존엄의 가치를 질문한 모하메드 알 다라지 감독의 '길가메시의 꿈'이 차지했습니다.

국제 음악 영화경쟁에서는 '그 도시에서 가장 외로운 남자'가 대상을 받았으며, 한국 영화음악가 부문에서는 김준석 감독과 조은 감독이 각각 수상하며 영화음악의 예술성과 신진 음악가의 가능성을 입증했습니다.

이번 영화제는 51개국 189편의 영화 상영과 다채로운 음악 프로그램을 통해 창작 협업을 지원하고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하며 시민과 영화인들의 호응 속에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국제음악영화제 폐막식
제22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폐막식에서 경쟁 부문 수상자와 영화제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JIMFF 제공)
국제음악영화제 대상수상
국제 음악 영화경쟁 대상 <그 도시에서 가장 외로운 남자>의 티차 코비·라이너 프리멜 감독(사진=JIMFF 제공)
폐막식 사회를 맡은 송은이와 한예리
제22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폐막식 사회를 맡은 송은이와 배우 한예리(사진=JIMFF 제공)
폐막식에 참석한 이상천 이사장과 장항준 집행위원장
제22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폐막식에서 관객들에게 인사를 하는 이상천 이사장과 장항준 집행위원장(사진=JIMFF 제공)
제22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8일 오후 6시 제천 예술의전당에서 폐막식을 열고 6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국제경쟁 대상작인 '길가메시의 꿈'이 폐막작으로 상영됐으며, 영화음악 경쟁 부문과 제천 뮤직 필름 마켓의 수상 결과도 발표됐다.

방송인 송은이와 배우 한예리가 진행한 폐막식은 오프닝 공연을 시작으로 경과보고, 제21기 제천 영화음악 아카데미 수료식, 경쟁 부문 및 제작 지원 시상, 폐막작 소개와 폐막 선언 순으로 진행됐다.

국제 음악 영화경쟁 대상은 티차 코비·라이너 프리멜 감독의 '그 도시에서 가장 외로운 남자'가 받았다. 심사위원단은 사라져가는 세계를 붙들려는 한 남자의 신념을 절제된 방식으로 담아낸 점을 평가했다. 수상작에는 상금 1500만 원과 트로피가 수여됐다. 라이너 프리멜 감독은 수상 소감에서 예상하지 못한 수상의 기쁨과 함께 오프닝 공연에서 테너 최승원이 부른 'My Way'에 대한 감동을 전했다.



국제경쟁에서는 모하메드 알 다라지 감독의 '길가메시의 꿈'이 심사위원 전원 지지로 대상을 차지했다. 심사위원단은 죽음과 삶의 경계에서 인간으로서 지켜야 할 가치를 질문하는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상금은 1000만 원이다. 감독을 대신해 참석한 알리 알 다라지 프로듀서는 "전쟁으로 목숨을 잃은 사람들과 전 세계의 모든 어린이에게 이 영화를 바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한국 장편 영화음악가 경쟁인 '뮤직 인사이트' 대상은 강형철 감독의 '하이파이브'에서 음악을 맡은 김준석 음악감독에게 돌아갔다. 심사위원단은 리듬과 노래가 영화의 상상적 세계를 형성하고 인물들의 개성을 살린 점을 높이 평가했다. 김 감독에게는 상금 1500만 원과 트로피가 수여됐다.

신인 영화음악가 경쟁 '뉴 탤런트' 쇼박스 대상은 유소영 감독의 다큐멘터리 '공순이'의 조은 음악감독이 수상했다. 심사위원단은 음악을 절제해 사용하는 선택과 장편의 서사에 맞춰 감정의 균형을 유지한 완성도를 선정 이유로 밝혔다. 상금은 1000만 원이다. 조은 감독은 제천 영화음악 아카데미 학생으로 참여한 이후 매년 제천을 찾았다며, 신인 음악감독들에게 보내는 응원으로 받아들이고 계속 성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심사위원 특별 언급에는 박정수 감독의 단편 '서를 담고'에서 음악을 담당한 최소리 음악감독이 선정됐다. 전통 음악의 언어와 장단을 서사에 자연스럽게 결합한 창의성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영화 프로젝트와 영화음악가의 협업을 지원하는 제천 뮤직 필름 마켓에서는 후반 제작 지원 3편과 단편영화 제작 지원 2편이 선정됐다.

후반 제작 지원 장편 부문은 '청춘 길일'의 김병수 감독·김경희 프로듀서와 한민희 영화음악가가 선정돼 800만 원을 지원받는다. 단편 부문에서는 '꿀꺽'의 최윤서 감독·이준상 프로듀서와 권수현 영화음악가, '대봉감반시'의 이석영 감독·최주영 프로듀서와 김수정 영화음악가가 각각 선정돼 100만 원씩 지원받는다.

올해 재개된 단편영화 제작 지원 부문에는 고윤희·박근우 감독의 '도장'과 이윤 감독의 'Tune out'이 선정됐다. 두 작품에는 각각 1000만 원과 500만 원의 제작지원금이 주어진다. 심사위원단은 두 작품이 서로 다른 방식으로 영화와 음악의 결합 가능성을 보여주며, 음악 활용에서도 뚜렷한 개성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영화제 기간 제천 뮤직 필름 마켓은 프로젝트 관계자와 영화음악가 간 일대일 비즈니스 미팅, 음악 콘셉트와 작업 방향을 제안하는 공개 피칭 등을 운영해 창작 협업을 지원했다.

폐막식에서는 영화제의 주요 장면을 담은 하이라이트 영상도 상영됐다. 이상천 이사장과 장항준 집행위원장은 시민과 관객, 국내외 영화인과 스태프들에게 감사의 뜻 전하며 행사를 마무리했다.

올해 영화제는 9월 3일부터 8일까지 제천시 일원에서 열렸다. 51개국 189편의 영화와 37개 팀의 공연을 비롯해 토크, 전시, 제천 영화음악 아카데미, 제천 뮤직 필름 마켓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제천=전종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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