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청
  • 충북

창신신협 등 금융권, 300억 대형 부실대출 '파문'

창신신협 이사회 은폐·대응 로드맵 정황... 신협중앙회 감사 15일까지 연장

엄재천 기자

엄재천 기자

  • 승인 2026-09-13 11:09
창신신협 이사회
중도일보 기자가 입수한 창신신협 이사회 카톡대화방
창신신협이 포함된 금융권의 약 300억 원 규모 악성 부실대출 손실을 떠안은 상황에서 창신신협 이사회가 이를 알고도 조합원들에게 은폐해 온 정황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13일 금융권과 관련 제보에 따르면 창신신협은 김해테크노밸리 제일차㈜ 및 J모 씨, 티앤케이씨㈜ 관련 대출에서만 70억 원에 달하는 손실을 입었다. 또한 충북과 세종 지역 11개 신협이 참여한 170억 원 규모의 공동대출 과정에서는 부동산 소유권이 없는 차주에게 근저당 설정조차 없이 자금을 집행하는 등 심각한 여신 심사 부실이 드러났다. 창신신협이 연관된 부실대출의 총 손실 규모는 300억 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창신신협은 이 같은 악성 부실로 3년 연속 적자가 이어졌음에도, 1만 2000여 명의 조합원에게 실태를 알리지 않고 외부 유출을 철저히 차단해 온 이사회의 은폐 시도도 포착됐다. 최근 유출된 이사회 내부 대화방에 따르면 "어차피 벌어진 일이며 이사회에서 결의한 로드맵대로 대처하면 위기를 넘길 수 있다"는 내용이 공유되는 등 사태를 사전에 인지하고 중앙회 감사까지 대비하려 한 정황이 확인됐다.

특히 부실대출 문제를 제기한 신임 상임감사를 둘러싸고 성희롱 및 갑질 의혹이 제기되면서 내부 갈등도 격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임감사 측은 이를 부실대출 관련 감사에 대한 보복성 조치라고 주장하는 반면, 창신신협 측은 감사와는 별개의 문제로 직원들의 고충을 살피기 위한 정당한 조치라고 맞서고 있다.



한편 신협중앙회 중앙본부는 금융감독원의 감사 이첩을 받아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진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감사일정을 14일부터 15일까지 이틀간 연장하기로 했다. 중앙회는 추가 조사 사안을 바탕으로 여신 심사의 위법성과 이사회의 배임·은폐 의혹 전반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청주=엄재천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 기사 모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