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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반도체 1600조원 투자 ‘장미 빛 전망’ 기대

‘천조원 투자’에 가려진 전력·용수 확보 미완성

이인국 기자

이인국 기자

  • 승인 2026-09-13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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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이상일 용인특례시장 법률방송 출연 반도체 산업 육성 정책 소개.(사진=법률방송 제공)
용인 반도체 산업을 둘러싸고 '1600조원'이라는 거액의 투자 전망이 제시됐지만 곧바로 용인에 투입될 확정 투자금으로 받아들이기에는 따져볼 대목이 적지 않다.

12일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방송에 출연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사업계획을 근거로 장기적으로 용인 내 투자 규모가 약 1600조원에 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추진 사업을 보면 SK하이닉스는 처인구 원삼면 일대 126만평 규모 산업단지에서 4개 팹 건설을 추진하고 있어 투자 규모는 기존 122조 원에서 600조 원으로 확대됐고, 여기에 삼성전자도 이동·남사읍 235만평 부지에 6개 팹을 갖춘 국가산단을 추진하고 있다.

문제는 1600조원의 상당 부분이 현재 확정된 사업비가 아니라 향후 투자 확대를 전제로 한 전망치라는 점이다.



특히 삼성전자 6개 팹 투자액을 360조원에서 1000조원으로 늘려 잡은 부분은 실제 집행계획과 구분해 볼 필요가 있다.

대규모 투자에 앞서 넘어야 할 현실적인 장벽도 있다. 반도체 생산시설은 막대한 전력과 공업용수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아야 한다.

용인시가 제시한 두 산단의 필요량은 하루 전력 16GW, 용수 약 110만t 규모다. 송전망 구축을 둘러싼 지역 갈등도 해결해야 한다.



ASML·램리서치·도쿄일렉트론 등 글로벌 장비기업과 국내 소부장 업체의 집적은 산업 생태계 측면에서 긍정적이다. 그러나 기업 유치가 곧 지역경제 성과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앞으로 용인 반도체의 성패를 판단하려면 총 투자 전망보다 실제 집행액, 팹별 가동 시점, 신규 고용, 지역기업 참여, 지방세 증가 등 검증 가능한 지표를 공개해야 장미 빛 전망을 내다 볼 수 있다. 용인=이인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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