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지역 교원 93.5%가 초등학교 저학년의 정규 수업 시간 확대에 반대하며, 돌봄 공백 해소 효과에 대해서도 대다수가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습니다. 교원들은 수업 확대가 학생의 학업 성취와 학교 적응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하며, 정책 추진 전 수업 시수 상한 법제화와 교원 증원 등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충남교총은 교육적 타당성 검증을 바탕으로 해당 정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지역사회 중심의 공공 돌봄을 확대하는 실질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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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교원단체총연합회 전경. |
충남교총은 17일 충남 유·초·중·고 교원 18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초등 저학년 교육시간 확대 논의에 관한 교원 인식 조사 결과, 정규수업시간 확대를 반대하는 교원은 93.5%, 찬성은 5.3%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해당 조사는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설문형식으로 진행됐다.
최근 국가교육위원회는 '2028~2037 국가교육발전계획'을 수립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이달 3일에는 국가교육위원회를 비롯해 국회미래연구원, 한국교육개발원과 공동으로 '초등 저학년 교육시간 확대와 교육 내실화를 위한 정책 포럼'을 개최하면서 본격적인 논의에 나서기도 했다.
이에 대해 충남 교원들이 응답한 초등학교 1·2학년의 적절한 하교 시간은 '기존과 동일해야 한다'는 응답이 72.3%로 가장 높았고 '기존보다 감소해야 한다'는 응답은 21.6%로 나타났다.
정규수업시간 확대가 가져올 것으로 예상되는 변화에 대한 응답에서도 부정적 전망이 우세했다. 교원들은 '학생의 기초학력 및 학업 성취'에 대해서 60.5%가, '학생의 학교생활 및 교우관계 적응'·'학부모·가정의 양육 및 돌봄 부담'도 각각 59.9%·42% 부정적일 것이라 내다봤다. 또 '돌봄 공백 해소와 효과에 대한 인식'을 묻는 문항에는 긍정적 11.7%, 부정적 78.1%로 응답했다.
교원들은 교육시간 확대 논의 이전에 해결해야 할 과제에 대해선 '교사 1인당 주당 수업시수 상한 법제화(21.9%)', '학생 안전사고 발생 시 교사 책임 범위 및 소재 명확화(19.9%)', '확대 시수에 상응하는 교원 증원(19.0%)' 순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교원 93.8% 는 정부가 교육 정책을 추진하기 전 충분한 현장 의견 수렴을 거쳐야 한다고 응답했다.
이준권 충남교총 회장은 "학교는 학생의 배움과 성장이 이루어지는 교육의 장"이라며 "교육 본질에 충실한 학교 교육을 위해 본 정책에 대한 논의를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가정 내 돌봄 여건을 강화하고 지역사회 중심의 공공돌봄을 확대하는 근본적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내포=오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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