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공업고등학교는 교육부의 '협약형 특성화고' 공모에서 전국 유일의 석유화학 분야 학교로 선정되어 지자체 및 지역 기업과 함께 현장 맞춤형 교육 협력 체계를 구축했습니다.
학교는 석유화학 공정설비와 운전 중심으로 교육과정을 개편하고 자격증 취득 및 품질 전문 교육을 강화하여 산업 현장에 필요한 실무 역량과 인성을 두루 갖춘 전문 인력을 양성합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이 지역 기업에 취업해 정착하고 졸업 후에도 대학과 연계해 계속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지역 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지역 정주형 기술 인재' 양성의 핵심 거점으로 도약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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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산공고 전경. /사진=충남교육청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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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산공고가 전국 유일 석유화학 분야 협약형 특성화고를 운영하고 있다. |
서산공고의 가장 큰 변화는 지역 산업과 학교 교육을 하나로 연결했다는 점이다. 교육부의 협약형 특성화고등학교는 지역에 필요한 인재를 지역 사회와 학교, 기업, 지자체 등이 함께 양성하는 직업교육 모델이다. 학교가 일방적으로 교육과정을 정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 산업의 인력 수요를 파악하고 기업과 교육기관 등이 함께 학생들의 교육과 진로를 설계한다.
▲석유화학 산업에 맞춰 교육과정을 새롭게 개편
서산공고는 지역 산업의 변화에 맞춰 기존 자동차·정밀기계·화학공업 중심의 교육에서 벗어나 공정설비와 공정운전 중심의 교육과정으로 변화하고 있다.
학생들은 실제 산업 현장에서 활용되는 설비와 장비를 활용해 실습하며 석유화학 공정설비의 구조와 원리를 배우고 배관과 용접, 자동화 제어, 유·공압 제어 등을 익힌다. 공정운전 분야에서는 온도, 압력, 유량 등 화학공정에서 중요한 요소를 이해하고 컴퓨터를 활용해 공정을 모니터링하고 제어하는 방법을 배운다. 또 화학 분석, 수처리, 환경 분석, 품질관리, 안전관리 등 다양한 분야를 교육과정에 연계해 학생들이 변화하는 산업 환경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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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산공고 학생들이 자격증 취득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학생들의 취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자격 교육도 체계적으로 운영한다. 특히 과정평가형 자격제도를 통해 학교 교육과 자격 취득을 연계하고 있다. 과정평가형 자격은 국가직무능력표준(NCS)에 기반한 교육과정을 충실히 이수한 뒤 교육과정 중 평가와 외부평가를 거쳐 자격을 취득하는 방식이다.
서산공고에서는 전공과 진로에 따라 기계설계산업기사, 자동화설비산업기사, 설비보전산업기사, 위험물산업기사 등 산업 현장에서 활용도가 높은 자격 취득을 준비한다. 여기에 방과후 자격증 대비반, 집중 실습 프로그램 등을 운영해 학생들이 자신의 전공 역량을 객관적으로 증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석유화학 플랜트의 설비를 책임지는 '공정설비과'
석유화학 공장은 수많은 배관과 펌프, 탱크, 밸브, 압축기 등 다양한 설비가 연결돼 운영된다. 이러한 설비가 안정적으로 작동해야 공장이 멈추지 않고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
공정설비과는 석유화학 플랜트의 기계와 설비를 관리할 수 있는 전문 기술인재를 양성하는 학과다. 학생들은 기계가공을 시작으로 유·공압 제어, 자동화 설비 제어, 배관 시공, 용접, 설비보전 등 다양한 기술을 배운다. 특히 학교 실습실에서 실제 산업 현장에서 사용하는 장비의 구조와 작동 원리를 이해하고 직접 분해·조립하는 실습을 진행한다.
▲석유화학 공정의 두뇌 역할을 하는 '공정운전과'
석유화학 제품이 만들어지는 과정은 매우 복잡하다. 원료가 투입되고 여러 공정을 거쳐 원하는 제품으로 만들어지는 동안 온도와 압력, 유량, 농도 등을 정확하게 관리해야 한다.
공정운전과는 이러한 석유화학 공정을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전문인재를 양성한다. 학생들은 축소형 화학공정 설비를 활용해 온도와 압력, 유량 등의 변화를 확인하고 공정 상태를 분석하는 방법을 배운다. 또 컴퓨터 기반의 제어 시스템을 활용해 공정의 흐름을 이해하고 안전하게 운전하는 실습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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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산공고 학생들이 품질 명장과 함께하는 진로교육에 참여했다. |
서산공고는 학생들의 성장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대표적인 것이 학교 자체 교육품질인증제인 'S-pro'와 'Q-pro'다. S-pro는 학생들이 직업인으로서 갖추어야 할 전공 기술과 인성을 기르는 프로그램이다. 학생들은 자격증 취득뿐만 아니라 지역 역사와 산업 탐방, 체력활동, 봉사활동, 협동 프로젝트 등에 참여한다.
Q-pro는 서산공고가 특히 강조하고 있는 품질 전문교육 프로그램이다. 국가품질명장협회 및 한국표준협회와 연계해 학생들에게 정밀 측정과 검사, 품질 개선, 공정 개선, 품질분임조 활동 등 품질관리와 관련된 전문교육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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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산공고 학생들이 교외 인성교육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
서산공고 학생들은 자신이 배운 기술을 지역사회에 나누는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서산시자원봉사센터와 연계해 지역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봉사활동을 진행하며, 학생들이 직접 만든 물품을 전달하거나 생활 속 불편을 해결하는 활동에도 참여한다.
특히 학생들이 학교에서 배운 설비 관련 기술을 활용해 지역 어르신들의 생활환경을 살피고 도움을 드리는 활동은 직업교육의 의미를 직접 경험하는 기회가 되고 있다.
▲기능경기대회에서 실력을 증명하다
서산공고 기능영재반 학생들의 활약도 눈에 띈다. 자동차 차체수리와 수처리기술 분야를 중심으로 기능경기대회에 참가해 꾸준히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학생들은 학교 수업을 넘어 방과후와 방학에도 반복적으로 실습하며 기술의 완성도를 높인다. 대회 준비 과정에서 학생들은 작은 오차도 줄이고 제한된 시간 안에 정확하게 작업하는 훈련을 한다. 이러한 경험은 기능경기대회 성적뿐 아니라 실제 산업 현장에서 요구되는 집중력과 문제해결 능력을 기르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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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산공고가 운영 중인 충남화학공업도제센터. |
서산공고는 학교에서 배우는 교육과 기업에서 이루어지는 현장교육을 연결하기 위해 산학일체형 도제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은 학교에서 전공의 기본 원리와 기초기술을 익힌 뒤 기업 현장에서 실제 업무를 경험한다.
기업의 선배 기술자에게 직접 배우면서 학교에서 배운 내용이 실제 현장에서 어떻게 활용되는지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자신의 적성과 진로를 보다 구체적으로 판단할 수 있고, 기업 역시 학생들이 어떤 역량을 갖추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기술과 진로를 연결하는 군 특성화 과정
서산공고는 2008년부터 충남 최초로 국방부 지정 군 특성화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공정설비과 학생 가운데 희망자를 선발해 군에서 활용되는 첨단 공병 장비와 정비 기술 등을 교육하며, 관련 전문교육기관과 연계한 위탁교육도 진행한다.
학생들은 학교에서 기술을 익힌 뒤 군 복무와 기술경력을 연계할 수 있으며, 본인의 진로 계획에 따라 기술부사관 등 다양한 군 관련 진로를 선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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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산석유화학단지 기업과 함께하는 취업 프로그램. |
서산공고의 교육이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것은 학생들의 안정적인 취업과 지역 정주다. 대산석유화학단지에는 HD현대오일뱅크, 한화토탈에너지스, 롯데케미칼, KCC, 코오롱인더스트리, 한국바스프, 트라닉스 등 다양한 기업이 자리 잡고 있다.
협약형 특성화고 사업을 통해 이들 기업과 학교의 연계가 더욱 강화되면서 학생들은 지역 산업을 가까이에서 이해하고 기업 현장에서 요구하는 역량을 준비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고 있다.
▲취업 이후까지 이어지는 평생 성장 지원
서산공고의 교육은 졸업과 취업에서 끝나지 않는다. 취업 후에도 학생들이 더 높은 수준의 전문성을 갖출 수 있도록 대학과 연계한 후학습과 계약학과 등 다양한 교육 기회를 제공한다.
낮에는 기업에서 일하고, 주말이나 야간에는 대학에서 공부하며 학위를 취득하는 방식으로 자신의 경력을 발전시킬 수 있다. 이는 직업계고 졸업생들이 '고졸 취업'이라는 한 번의 선택에 머무르지 않고 취업과 학업을 함께 이어가며 자신의 기술 수준을 계속 높여갈 수 있도록 하는 교육 모델이다.
▲지역에 취업하고 성장하는 '지역 정주형 인재'
서산공고가 그리고 있는 학생들의 미래는 분명하다. 학교에서 석유화학 산업에 필요한 전문기술을 배우고, 다양한 프로젝트와 현장교육을 통해 경험을 쌓는다. 자격증을 취득하고 품질과 안전에 대한 전문성을 키운다. 기업과 연계한 교육을 통해 실제 산업 현장을 경험하고 졸업 후 지역 기업에 취업한다. 취업 이후에는 대학과 연계한 후학습을 통해 전문성을 더욱 높인다.
이러한 과정이 자연스럽게 이어진다면 학생들은 수도권으로 떠나지 않고도 자신의 고향에서 좋은 일자리를 찾고 전문기술인으로 성장할 수 있다. 이것이 서산공고가 말하는 '지역 정주형 기술인재'다.
▲석유화학 산업의 미래를 함께할 신입생은 여기로
서산공고는 2027학년도부터 남녀 구분 없이 전국 단위로 신입생을 모집한다. 모집 정원은 총 120명으로 공정설비과 3학급 60명, 공정운전과 3학급 60명이다. 학급당 20명 규모로 편성해 학생 개개인의 적성과 진로를 세심하게 지도할 예정이다.
타 지역 학생들을 위한 기숙사와 다양한 장학 및 학생 지원 프로그램도 마련하고 있다. 학생들은 입학 후 석유화학 산업을 이해하는 기초교육부터 전공 실습, 자격증 취득, 품질교육, 안전교육, 기업 연계교육, 진로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
내포=오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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