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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광역시가 시민안전보험 운영에 대한 시민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94%가 정책 필요성에 공감하고 91%가 재난·사고 대비 시민 보호에 도움이 된다고 평가했다/사진=인천시 제공 |
인천시는 올해 8월 3일부터 8월 9일까지 시민 5108명을 대상으로 시민안전보험 정책 인식 및 개선안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94%(매우 그렇다 72%, 그렇다 22%)가 정책의 필요성에 공감했으며, 재난·사고 발생 시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는 답변도 91%(매우 그렇다 64%, 그렇다 27%)에 달했다. 지자체가 주도하는 무상 안전 복지 제도가 시민들의 일상적 불안감을 해소하는 데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음이 입증된 셈이다.
시민들이 실생활에서 가장 도움이 된다고 꼽은 항목은 '대중교통 이용 중 상해'(30%)였다. 이어 폭발·화재·붕괴 상해(26%), 자연재해 상해(15%), 사회재난 상해(10%)가 뒤를 이었다. 출퇴근길 등 일상적인 이동 및 생활 공간에서 발생하는 사고 보장에 대한 선호도가 단연 높았다.
눈에 띄는 대목은 추가를 희망하는 보장 항목이다. 응답자의 47%가 '땅꺼짐(지반침하) 상해 사망·후유장해' 보장을 1순위로 꼽았다. 최근 도심지 곳곳에서 발생하는 싱크홀 사고에 대한 시민들의 공포와 안전 욕구가 설문 결과에 그대로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온열질환 진단비(34%) 등 기후변화 관련 보장 요구도 뒤를 이었다.
보장한도에 대해서는 사망(60%) 및 후유장해(59%) 항목 모두 현행 2000만 원 수준에서 상향 조정을 희망한다는 의견이 과반을 차지했다.
그러나 무조건적인 확장만을 바라는 것은 아니었다. 서술형 응답에서는 지방재정의 한계를 고려한 '합리적 다이어트'가 필요하다는 냉정한 지적도 나왔다. 청구 실적이 미비한 실효성 낮은 항목은 정비하고, 개인 실손보험이나 사고 원인 제공자(가해자)의 배상책임보험과 중복되는 구간은 조율해 혈세 누수를 막아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 제시됐다.
인천시는 이 같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2027년도 시민안전보험 운영안을 전면 재정비할 방침이다. 현재 2026년 기준 인천시민안전보험은 자연재해, 사회재난, 대중교통, 개인형 이동장치(PM) 상해 등 총 16개 항목에 대해 최대 2000만 원까지 보장하고 있으며, 등록외국인 및 재외동포를 포함해 별도 절차 없이 자동 가입되어 있다.
심연삼 인천시 시민안전본부장은 "설문조사를 통해 시민안전보험이 시민을 지키는 든든한 울타리임을 다시 확인했다"라며 "땅꺼짐 등 시민들이 진정으로 필요로 하는 보장은 적극 강화하되, 시의 재정 여건과 운용 효율성을 면밀히 따져 실효성 높은 제도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인천=주관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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