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AI 데이터센터 유치를 추진 중이나, 환경단체들은 막대한 전력·용수 소비와 낮은 고용 창출 효과를 이유로 사업의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환경단체는 충남 내 추진 중인 데이터센터 규모가 620MW에 달함에도 실질적인 지역 경제 기여도는 미비하며, 소음과 열섬현상 등 환경적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따라 지자체의 무분별한 유치 경쟁을 중단하고, 입지 적정성에 대한 객관적인 타당성 조사와 주민 공론화 과정을 우선적으로 거칠 것을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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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환경운동연합이 28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심효준 기자) |
충남환경운동연합은 28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막대한 전기와 물을 소모하면서 정작 지역 고용 유발 효과는 턱없이 부족한 AI 데이터센터에 대해 충남도와 각 시·군이 '묻지마식'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데이터센터의 무분별한 유치 중단을 촉구했다.
충남환경운동연합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21일 전력계통영향평가를 통과한 사업 기준으로 충남에서 추진 중인 AI 데이터센터는 당진 180MW, 보령 100MW, 홍성 80MW, 아산 60MW, 천안 31MW 등 총 451MW 규모다. 여기에 신규 건립 추진 및 투자협약 단계에 있는 사업까지 더하면 도내 대상지는 7곳 이상, 전체 용량은 620MW에 달한다.
환경단체는 AI 데이터센터 운영에 수반되는 막대한 에너지 소비 문제를 지적했다. 대규모 연산 처리와 발생열을 식히기 위한 냉각 시스템 가동으로 인해, 현재 국내 가동 중인 데이터센터의 연간 전력 소비량은 약 5TWh에 이른다. 이는 약 1840만 가구가 한 달 동안 사용하는 전력량과 맞먹는 수준이다. 또한 국내 상위 10곳의 투자 계획상 필요 용수는 하루 13만 톤으로, 약 64만 명의 하루 물 사용량에 해당한다.
반면, 데이터센터가 지역 경제 및 고용에 미치는 실질적 기여도는 미비하다는 분석이다. 충남환경운동연합은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와 미국 인디애나주에 건설 중인 메타(Meta)의 1GW 규모 AI 데이터센터를 비교 사례로 제시했다. 현대제철 당진제철소는 9조 9000억 원 투자로 1만 명 이상의 상시 고용을 창출하는 반면, 메타의 데이터센터는 약 14조 원이라는 거액이 투입됨에도 완공 후 상시 운영 인력은 300명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황성렬 충남환경운동연합 상임대표는 "미국에서는 데이터센터 건립에 따른 소음·진동 민원과 열섬현상, 전력망 과부하 문제가 수면 위로 올라오며 핵심 이슈로 다뤄지고 있지만, 국내 정치권과 지자체는 타당성 검토조차 없이 유치에만 혈안이 되어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특히 충남의 경우 용수 공급 및 전력 수급 여율성에 대한 객관적인 타당성 검토나 주민 공론화 과정을 거친 적이 없다"라며 "선심성 유치전을 즉각 중단하고, 입지 적정성과 환경적·경제적 타당성 조사부터 철저히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내포=심효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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