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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위해 양말 팔던 86세 ‘헬프미 할머니’…이제는 독지가의 도움 기다려

평생을 기부 활동에 매진 귀감
다리 통증에 병원비 마련 어려움 겪어

박수영 기자

박수영 기자

  • 승인 2026-09-28 18:07

신문게재 2026-09-29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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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초지 할머니(중도일보 DB)
평생 어려운 이웃과 학생들을 돕기 위해 발품을 팔아온 신초지 할머니(86)가 다리 부상과 치료비 부담으로 어려운 처지에 놓였다.

학교장으로 퇴임한 한 교육자는 신 할머니의 안타까운 사정을 전하며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며 최근 중도일보에 직접 전화를 걸어왔다.

신 할머니는 지역 내 관공서와 학교, 교육기관 등을 찾아다니며 양말을 비롯한 생필품을 판매해 왔다. 한 푼씩 모은 돈은 자신을 위해 쓰기보다 어려운 학생들을 돕거나 지역사회에 다시 내놓았다. 물건을 팔기 위해 찾아갔다가 구매를 거절당하는 일도 적지 않았지만 신 할머니는 쉽게 발길을 돌리지 않았다. 어렵게 번 돈을 자신보다 형편이 어려운 누군가를 위해 사용하는 것이 익숙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 4월 말 사고 이후 신 할머니의 일상은 크게 달라졌다.



당시 양말을 팔기 위해 나섰다가 학교 건물 밖으로 나오던 중 넘어졌고, 이후 다리 통증이 심해졌다. 거동이 불편해졌지만, 치료비 부담으로 병원에도 제대로 가지 못하고 있다.

통증을 줄이기 위한 주사를 맞는 데만 5만~6만원가량의 비용이 들어 선뜻 병원을 찾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아픈 다리를 이끌고 무료급식소 등을 찾아다니며 끼니를 해결하는 날도 있다. 걷는 것 조차 쉽지 않아 절뚝거리면서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다.



신 할머니는 "평생 남들에게 나눠주고 봉사하며 살았는데 내가 아프고 나니 도움을 받을 곳이 없다"며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어도 기부를 했던 내역이 있는 탓에 지원을 받으려면 몇 년을 기다려야 한다고 하니 막막하다"고 말했다.

평생 자신보다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데 익숙했던 신 할머니가 이제는 자신의 치료와 생활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된 것이다.

이 같은 사연을 전한 전직 교장은 "평생 학생들을 위해 살아온 분인데 지금은 본인이 너무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며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신 할머니가 다시 치료를 받고 일상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도움을 줄 독지가의 손길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박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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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3년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대전지역본부에 기부한 신초지 할머니 모습(사진=초록우산어린이재단 대전지역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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