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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문총, 한글날 100주년 기념 문학기행 나서

최화진 기자

최화진 기자

  • 승인 2026-09-28 17:14

대전문인총연합회는 한글날 제정 100주년을 기념해 오는 10월 9일부터 이틀간 서포 김만중과 송강 정철의 문학적 발자취를 따라가는 '제3회 서포문학기행'을 개최합니다.

이번 기행은 한문 중심의 시대에 우리말 문학의 가능성을 보여준 두 문인의 공통점을 조명하며, 정철의 가사 문학이 김만중의 소설로 계승 및 변주된 흐름을 충북 진천과 전남 담양의 주요 문학 현장을 통해 살펴볼 예정입니다.

답사 후에는 참가자 대상 작품 공모와 학술대회 시상을 진행하여 우리말 문학의 역사적 가치를 되새기고 그 의미를 새롭게 발견하는 계기를 마련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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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 정철 영정./사진=대전문총 제공
대전문인총연합회가 한글날 제정 100주년을 맞아 서포 김만중과 송강 정철을 잇는 문학기행에 나선다.

대전문총은 오는 10월 9일부터 10일까지 1박 2일 일정으로 '제3회 서포문학축전 서포문학기행'을 진행한다고 28일 밝혔다. 대전문총이 주관하고 대전시가 후원하는 이번 기행에는 문인과 시민 등 56명이 참여한다.

이번 기행은 그동안 남해 유배문학관과 노도 서포 김만중문학관 등을 중심으로 진행했던 답사에서 범위를 넓혀 송강 정철의 문학 현장을 찾는 것이 특징이다.

두 문인은 약 100년의 시대적 간격을 두고 있지만 문인이자 정치인으로 활동했고, 정치적 부침과 유배의 고독을 문학으로 풀어냈다는 공통점이 있다. 특히 한문 중심의 문학 풍토 속에서 우리말 문학의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문학사적 접점을 갖는다.



김만중은 '서포만필'에서 우리말을 두고 "우리말을 버리고 다른 나라 말을 통해 시문을 짓는다면 앵무새가 사람의 말을 하는 것과 같다"고 평가했다. 또 정철의 '관동별곡'과 '사미인곡', '속미인곡' 등을 중국 초나라 굴원의 '이소'에 견줄 만큼 높이 평가했다.

정철이 '관동별곡'과 '사미인곡' 등을 통해 자연과 풍류, 연군과 그리움을 우리말의 운율로 노래했다면, 김만중은 '구운몽'과 '사씨남정기'를 통해 인간의 욕망과 사랑, 가족과 윤리, 인생의 무상함을 소설로 풀어냈다. 대전문총은 이번 기행에서 정철의 한글문학이 김만중에게 어떻게 이어지고 새로운 장르 속에서 변주됐는지를 살펴볼 예정이다.

두 문인을 잇는 역사적 인물과 인적 관계도 함께 들여다본다. 정철과 교유했던 사계 김장생은 김만중의 증조부이며, 사계의 제자인 우암 송시열 역시 정철의 신원에 힘쓰는 한편 김만중과 정치·사상적으로 관계를 맺었다.



서포 김만중 영정
서포 김만중 영정./사진=대전문총 제공
답사단은 충북 진천의 송강문학관과 정송강사, 송강 정철 묘소를 시작으로 전남 담양의 한국가사문학관과 소쇄원, 함벽정, 식영정, 송강정 등을 찾는다. 문학 현장을 직접 둘러보며 작품에 담긴 정철의 삶과 시대를 살펴보고, 정철에서 김만중으로 이어지는 우리말 문학의 흐름을 되짚는다.

문학기행은 답사로 끝나지 않는다. 대전문총은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시·수필·사진·동영상 등 기행 작품을 공모하고, 오는 10월 21일 서포문학 연구자들이 참여하는 서포학술대회에서 우수작을 시상할 예정이다. 수상작은 '한국문학시대' 겨울호에도 게재된다.

노수승 대전문총 회장은 "이번 기행은 서포의 문학만을 살펴보는 답사가 아니라 송강의 노래가 서포의 이야기로 어떻게 이어지고 변주됐는지를 살펴보는 문학적 여정"이라며 "두 문인을 함께 읽으며 우리말 문학의 계승과 확장이라는 의미를 새롭게 발견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화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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