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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대송고 남효열 교사, 토론으로 학생 한계 깨고 도전 이끈다

2015년부터 10년 넘게 토론 지도
전국대회서 잇따라 우수 성적
승패보다 사고·설득 과정에 무게

김성욱 기자

김성욱 기자

  • 승인 2026-10-04 00:05
1. 대송고 (1)
대송고 남효열 교사가 지난달 21일 교실에서 토론동아리 학생들과 토론 활동을 하며 의견을 나누고 있다. (사진=울산시교육청 제공)
"우리는 할 수 없다"며 스스로 선을 긋던 학생들에게 토론은 새로운 도전의 출발점이 됐다. 울산 대송고등학교 남효열 교사는 10년 넘게 학생들과 토론 무대에 서며 자신의 가능성을 직접 확인하도록 돕고 있다.

일반사회를 가르치는 남 교사가 토론 지도를 시작한 것은 2015년 남목고 재직 때다. 성적이 좋은 학생들도 각종 대회 참가를 주저하는 모습을 보면서 스스로 정한 한계를 넘어 새로운 경험에 도전할 기회를 만들어주고 싶었다.

남 교사가 토론에서 중요하게 보는 것은 승패보다 생각을 만드는 과정이다. 자료를 찾고 분석해 논리를 세우는 동안 사고력을 키우고, 다른 사람의 의견을 듣고 인정하는 경험을 통해 상대를 대하는 태도까지 배울 수 있다고 본다.

지도 방식도 대회 직전 참가자를 선발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한 해 동안 열리는 대회를 미리 확인한 뒤 학생들과 출전 일정을 짜고 논제와 대회 성격에 맞춰 팀을 구성한다. 필요하면 동아리 밖 학생에게도 참가 기회를 열어 맞춤형으로 지도한다.



학생들의 성과도 이어졌다. 남목고에서는 2015년 법무부 주최 전국 고등학생 헌법 토론대회 대상을 차지했고 이듬해에는 은상을 받았다.

삼산고로 옮긴 뒤에는 2017년 헌법 토론대회 대상에 이어 2018년 생활법 동아리 경연대회 은상과 생명(바이오) 안전성 토론대회 대상, 2020년 같은 대회 장려상 등의 성적을 거뒀다.

대송고에서도 전국 청소년 해양영토 토론대회에서 3년 연속 우승했다. 올해 처음 참가한 겨레 얼 살리기 전국 고등학생 토론대회에서도 우승하며 성과를 이어갔다.



남 교사는 학생들에게 사회적 가치와 다양한 관점을 접할 수 있도록 헌법과 마이클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를 읽어볼 것을 권한다. 전문가나 학자의 견해도 절대적인 답으로 받아들이기보다 여러 사례를 놓고 자신의 판단을 만들어가는 연습이 필요하다는 이유다.

남 교사는 대회 결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준비하고 도전한 경험 자체가 성장의 밑거름이 된다며 학생들이 자신의 능력을 미리 제한하지 않고 새로운 도전을 통해 가능성을 발견하도록 격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울산=김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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