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할인 지원이 종료되는 10월부터 주요 식품업계가 제과와 음료 가격을 인상하거나 중량을 줄이면서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부담이 다시 커질 전망입니다. 애호박과 무 등 농축산물 가격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가계의 체감 물가는 더욱 상승할 것으로 보입니다. 원부자재 가격과 환율 등 비용 부담 누적으로 인한 이번 가격 조정은 명절 이후 다른 품목으로까지 확산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 |
| 대형마트에서 장 보는 소비자. (사진= 연합뉴스) |
30일 식품업계 등에 따르면 해태제과는 내달 1일부터 오예스와 홈런볼, 포키, 고향만두 등 25개 브랜드 제품 가격을 평균 7.8% 조정한다. 품목별로는 스낵·초콜릿류가 평균 9.8%, 비스킷류 9.4%, 캔디류 10.0% 오른다.
소비자들이 자주 찾는 제품도 대상에 포함됐다. 자유시간 36g은 1200원에서 1400원으로 16.7%, 포키 46g은 1900원에서 2200원으로 15.8% 오른다. 홈런볼 46g은 1900원에서 2000원, 오예스 360g은 6600원에서 7000원으로 조정된다.
가격을 그대로 두는 대신 제품 용량을 줄이는 품목도 나온다. 빠새와 오사쯔, 허니버터칩 등 5개 브랜드 14개 품목은 판매가격을 유지하면서 중량을 축소한다.
음료도 예외가 아니다. 웅진식품은 내달부터 아침햇살과 초록매실, 하늘보리, 자연은 등 20여개 품목 가격을 평균 7% 인상한다. 편의점 기준 아침햇살과 초록매실 500㎖는 2350원에서 2500원으로, 유기농 하늘보리 500㎖는 2500원에서 2600원으로 오른다.
문제는 가격 인상 시점이 명절 할인 종료와 맞물렸다는 점이다. 정부는 추석을 앞두고 대형마트와 중소형마트, 온라인몰 등에서 국산 신선 농축산물을 최대 40% 할인하는 행사를 진행했지만 관련 지원은 이날 종료된다. 식품기업들과 함께 진행한 가공식품 할인 행사 역시 명절을 기점으로 마무리되면서 소비자들이 실제 지불해야 하는 가격은 더 크게 뛴 것으로 느껴질 수 있다.
가공식품뿐 아니라 신선식품도 부담 요인이다. 한국물가협회 조사에서는 애호박 가격이 지난해보다 92.8%, 무는 24.0% 상승했다. 닭고기는 13.1%, 쇠고기 우둔·설도 11.9%, 양지 10.5%, 달걀도 8.9%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업계는 원부자재와 환율, 유가 등 비용 부담이 누적되면서 가격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일부 업체가 추석을 앞두고 가격 인상 시기를 늦춘 만큼 연휴 이후 다른 제품으로 가격 조정 움직임이 번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지역 유통업계 관계자는 "명절 전에는 할인 행사와 정부 지원이 집중돼 가격 상승을 체감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었다"며 "10월부터는 할인 폭이 줄어드는 동시에 가공식품 가격 인상까지 반영되는 만큼 소비자들이 느끼는 장바구니 부담은 다시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지윤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