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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 김영남 천연염색 명장, 자연의 색과 전통의 아름다움으로 일상을 예술로 물들이다

나주 영산강축제 설치전시부터 선운사 천연염색 체험·자격증 교육까지

전경열 기자

전경열 기자

  • 승인 2026-10-06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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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염색 지도자 자격과정.(사진=전경열 기자)
전북특별자치도 고창에서 천연염색의 아름다움과 전통문화의 가치를 알리고 있는 김영남 천연염색 명장이 10월에도 작품 활동과 교육, 체험 프로그램을 이어가며 자연의 색을 일상의 예술로 풀어내고 있다.

김영남 명장은 최근 '얻은 색, 담긴 문양, 흐르는 아름다움'을 주제로 천연염색 작품을 선보이며 자연에서 얻은 색과 전통문양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표현하고 있다.

하나의 천 안에서도 쪽빛·황색·적색 등 다양한 자연의 색을 조화롭게 담아내고, 반복되는 문양과 염색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번짐을 통해 규칙과 우연이 어우러지는 아름다움을 표현했다.

특히 바람에 흔들리는 천의 움직임에 따라 색과 문양이 자연스럽게 드러나도록 연출해 자연의 색과 움직임이 공간 속에서 살아나는 작품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작품들은 나주 영산강 축제 설치전시를 위해 준비되면서 전통 천연염색의 아름다움을 보다 많은 사람들과 나누는 계기가 되고 있다.

김영남 명장은 작품 활동뿐 아니라 천연염색을 직접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교육과 프로그램에도 힘을 쏟고 있다.

10월 2일에는 군장대학교 패션산업과 특강 과정으로 진행된 '천연염색 지도사 자격증 과정' 4회차 수업이 고창 솔향재에서 열렸다.



교육에서는 전통 쪽과 니람을 만드는 방법을 비롯해 생 쪽 염색에 대한 설명과 실습이 진행됐다.

특히 솔향재에는 쪽 꽃이 피어나 한옥의 정취와 어우러지면서 천연염색을 배우는 교육공간의 아름다움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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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 염색 체험모습.(사진=독자 제공)
10월 3일에는 선운사에서 '전통 산사 국가유산 천년의 숨결, 선운사에서 경험하는 전통문화 천연염색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됐다.

봄부터 매달 한 차례씩 이어져 온 선운사 천연염색 체험의 10월 마지막 프로그램으로, 주말을 맞아 선운사를 찾은 관광객들의 관심 속에 체험 접수가 빠르게 마감될 만큼 호응을 얻었다.

어린아이들도 고사리손으로 염색 과정에 참여하면서 자연의 색을 직접 경험했으며, 가을 하늘과 바람, 따뜻한 햇볕 속에서 참가자들은 천연염색을 통해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쪽을 비롯해 꼭두서니, 목서초, 로그 우드 등 다양한 천연염료를 활용한 체험은 단순히 색을 입히는 작업을 넘어 자연과 전통, 사람을 연결하는 문화체험으로 이어지고 있다.

또한 김영남 명장은 '색으로 치유하는 행복한 동행' 프로그램을 통해 청춘 대학 학생들과 함께하는 천연염색 수업도 진행하고 있다.

3~4회차 수업에 참여한 학생들은 천연염색을 배우며 서로 소통하고 작품을 만들어가는 시간을 가졌다.

김영남 명장은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처럼 열정으로 수업에 참여하는 학생들의 모습에서 배움과 예술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고 있다.

김영남 명장은 "천연염색은 자연에서 얻은 색을 사람의 손으로 담아내는 과정이지만, 그 안에는 자연이 만들어내는 우연과 사람의 정성이 함께 들어간다"며 "색과 문양이 바람에 따라 흔들리고 번지는 모습을 바라보면서 자연의 아름다움을 다시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천연염색을 직접 체험하면서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면 우리가 지켜온 전통문화가 오늘의 삶 속에서도 충분히 아름다운 예술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천연염색을 통해 사람들이 잠시라도 마음의 여유를 찾고 서로 함께하는 행복한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김 명장은 또 "배우는 사람의 나이나 경험보다 중요한 것은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려는 마음과 열정"이라며 "앞으로도 자연의 색과 전통의 아름다움을 많은 사람들과 나누면서 천연염색이 일상 속에서 살아 숨 쉬는 문화예술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고창의 솔향재를 비롯해 선운사와 각종 교육·전시 현장에서 이어지고 있는 김영남 명장의 활동은 천연염색을 단순한 전통기술에 머물게 하지 않고, 교육과 체험, 전시가 어우러진 생활문화예술로 확장시키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자연에서 얻은 색, 전통에서 이어온 문양, 그리고 사람의 손길과 바람이 만들어내는 우연한 아름다움이 어우러지면서 천연염색은 오늘도 새로운 모습으로 우리 곁에서 흐르고 있다.

김영남 명장이 말하는 '일상이 예술이 되는 시간'이 고창의 전통문화 공간 곳곳에서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있다.

고창=전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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