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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금융 AI 해킹' 수사, 불안감 해소해야

  • 승인 2026-10-06 17:03

신문게재 2026-10-07 19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금융기관 해킹 사건으로 국민 불안과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경찰이 정식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사이버테러수사대를 전담수사팀으로 지정해 집중 수사에 나섰다. 이재명 대통령은 6일 청와대 국무회의에서 "AI 기술 발달로 해킹 수법이 고도화되면서 피해 범위도 전방위로 확산하고 있다"며 피해 최소화를 위해 인력과 자원을 집중적으로 투입하라고 지시했다.

최근 신한·KB국민·하나·BNK부산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에 이어 예가람저축은행·현대캐피탈 등이 외부 해킹공격으로 많게는 수만 건의 고객 정보 유출이 발생, 추가적인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금융권을 상대로 한 해킹 공격에 증권업계도 긴장하고 있다. 금융감독 당국은 증권사들에 보안점검 체크리스트를 배포해 점검하도록 했으며, 금융보안원과 함께 의심되는 인터넷주소(IP)를 즉시 차단하도록 조치했다.

금융감독원은 이번 금융권 해킹 공격과 연관된 IP 19개를 특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발 IP가 5개로 가장 많았고, 일본과 스웨덴·독일은 각 2개씩 중복이 있었다. 국내 IP도 1개 특정됐다. 국적 불명의 해커가 추적을 방해하기 위해 다양한 국적의 IP로 우회 침투, 취약한 금융사 시스템을 집중 공격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당국은 중국발 해킹으로 추정하는 분위기나, 특정 국가 등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고 있다.

이번 해킹 사건은 지난 6월 이억원 금융위원장과 5대 금융지주 경영진이 대응책을 논의했음에도 막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보안업계는 유출된 개인정보가 다른 계정 공격 등 2차 범죄로 이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선 사이트마다 다른 비밀번호를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번 사건은 고도화하는 AI 해킹의 위험성에 비해 금융사 보안시스템의 상대적 취약성을 드러냈다. 금융사들은 무력화된 방어망과 보안 기준을 강화하고, 경찰은 철저한 수사로 국민 불안을 해소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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