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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유튜브 복귀 첫 화두는 보수 혁신…청년 권한 강조

선거 패배 책임 내부서 찾으며 쇄신 주문
미래·행복·실력 3대 혁신 방향 제시
정책 역량 높이고 청년 정치 참여 제도화

김성욱 기자

김성욱 기자

  • 승인 2026-10-08 08:52
박형준의생각TV_재개국
박형준 전 부산시장의 유튜브 채널 '박형준의 생각TV' 재개국을 알리는 영상 썸네일. (사진=유튜브 '박형준의 생각TV' 화면 캡처)
박형준 전 부산시장이 6·3 지방선거 패배 이후 넉 달여 만에 유튜브 활동을 재개하며 보수 진영의 변화 방향을 제시했다. 상대 진영의 지지율 하락에 기대기보다 정책 경쟁력을 갖추고 청년에게 실질적인 정치적 권한을 나눠야 한다는 주장이다.

박 전 시장은 유튜브 채널 '박형준의 생각TV' 복귀 첫 방송에서 선거 패배에 대한 책임을 돌아보고 보수가 다시 국민의 선택을 받기 위해 바꿔야 할 정치적 관행과 조직 운영 방식을 짚었다.

지난 부산시장 선거에서 박 전 시장은 47.90%를 얻어 50.52%를 기록한 전재수 후보에게 2.62%포인트 차이로 졌다. 그는 당시 정부·여당의 높은 지지율과 부산 관련 정책, 야권 내부의 분열 등을 패배에 영향을 준 요인으로 분석했다.

그러면서 외부 환경이 불리했다는 사실과 패배의 책임을 외부에 돌리는 것은 구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거 결과를 바꾸려면 정치권 내부에서 개선할 수 있는 문제부터 살펴야 한다는 취지다.



박 전 시장은 여권의 지지율 변화가 야권에 유리한 환경을 만들 수는 있지만 그것만으로 선거에서 이길 수는 없다고 진단했다. 테니스 경기에서 상대의 실책으로 점수를 얻더라도 승부를 결정하려면 스스로 득점할 능력이 있어야 한다는 비유를 들었다.

박 전 시장은 리얼미터의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수치를 거론하며 여권의 지지율 하락만으로 보수가 선거에서 승리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상대 진영의 실책에 기대기보다 스스로 정책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는 취지다.

보수의 재도약을 위한 핵심 방향으로는 '미래·행복·실력'을 제시했다. 인공지능(AI)과 경제안보 등 새로운 환경에 대처하는 능력을 키우고, 국민의 생활 문제를 해결하며, 정책의 성과로 정치적 신뢰를 얻어야 한다는 구상이다.



기본 가치와 정책적 유연성도 구분했다. 인간의 존엄과 자유, 법치, 재정 건전성, 동맹 등은 지키면서 변화하는 사회적 요구에는 실용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당 운영에서는 정책을 생산하는 기능을 되살리는 데 무게를 뒀다. AI 확산에 따른 전력 수급과 고용 변화, 기술 안전 기준, 교육·행정 개편, 고령화와 돌봄, 경제안보 등에 대해 보수가 구체적인 해법을 먼저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정책조정위원회를 되살리고 정부와 민간 전문가가 함께 정책을 마련하는 구조를 제안했다. 여권 정책에 대한 비판에 머무르지 않고 유권자가 선택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는 취지다.

청년의 정치 참여 방식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거를 앞두고 젊은 인재를 영입하는 데 그치지 않고 당내 의사결정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제도적 통로를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구체적으로 당내 청년정당에 독립적인 조직과 별도 재원을 부여하고, 지방의회 비례대표 후보 일부에 대한 추천권과 청년 관련 당론의 재심을 요구할 권한을 주는 방안을 제시했다. 청년이 기존 지도부의 결정을 따르는 역할에서 벗어나 정치적 책임과 권한을 함께 가져야 한다는 의미다.

박 전 시장은 과거 한나라당 혁신위원회와 독일 사회민주당의 노선 개편, 영국 노동당의 개혁 사례도 언급했다. 정당의 변화는 선언이나 인물 교체만으로 이뤄지지 않으며 조직의 규칙과 운영 방식을 실제로 바꿔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지도자의 역할에 대해서도 단기간에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인물보다 조직 내부의 문제를 찾아 고치고 결과에 책임지는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선거 패배를 둘러싼 비판과 다른 의견도 조직을 개선하는 데 활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방송 재개의 취지도 설명했다. 부산시장 재임을 비롯해 국회와 청와대, 학계 등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국가 운영과 정치의 기본 원칙을 시민들과 함께 논의하겠다는 것이다. 특정 진영의 입장을 일방적으로 전달하기보다 역사와 사상, 정책 문제를 폭넓게 다루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박 전 시장은 앞으로 생각TV를 통해 국가 운영과 정치 현안을 다루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방송에서는 선거 패배에 대한 성찰을 바탕으로 정책 경쟁력과 청년의 정치적 권한을 보수 혁신의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부산=김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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