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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쳐 지나가던' 인천 개항장, 261억 투입해 '묵고 가는' 역사거점으로 탈바꿈

2026~2032년 6년간 단계별 추진…인천역 광장 개선·타임로드 조성 선제 시행
통합 컨트롤타워 구축 및 최대 150억 국비 확보 추진…원도심 재생 마중물

주관철 기자

주관철 기자

  • 승인 2026-10-11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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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가 근대 역사·문화자산이 집적된 개항장 일대를 체류형 관광 거점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다./사진=제물포구 제공
대한민국 근대화의 관문이자 풍부한 역사·문화유산을 품은 인천 개항장 일대가 단순한 '당일치기 관람지'를 넘어 '체류형 관광·문화 거점'으로 대대적인 체질 개선에 나선다. 그동안 단발성 방문에 그쳤던 원도심 관광의 한계를 극복하고 지속 가능한 도시재생 모델을 구축하기 위한 대규모 프로젝트다.

인천광역시(시장 박찬대)는 인천개항장 문화지구 일원(537,114㎡)을 역사·문화·관광이 집적된 체류형 거점으로 재조성하는 「제물포 체류형 역사·문화 거점 기반 조성 사업계획」을 확정하고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오는 2026년 10월부터 2032년 12월까지 총 6년간 진행되며, 사업비 261억 원이 투입되는 대형 원도심 활성화 프로젝트다.

1883년 개항 이후 근대 문화유산이 조밀하게 모여 있는 인천 개항장은 수도권의 대표적인 역사 관광지다. 그러나 관광객들이 전시 공간을 둘러본 뒤 단시간에 떠나는 '통과형 관광' 패턴이 고착화되어 지역 경제 파급효과가 제한적이라는 지적이 지속되어 왔다.



아울러 문화재 및 근대 건축자산, 각종 축제·행사의 운영 주체가 다원화되어 있어 이를 아우르는 통합 관리 체계 구축과 전 세대를 아우르는 체험·지원 시설 확충이 시급한 과제로 꼽혀왔다.

인천시는 이러한 구조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단기(기반 구축)와 중·장기(도시재생 확장) 2단계 전략으로 나누어 조기 성과 창출과 지속 가능성을 동시에 도모한다.

우선 2028년까지 추진되는 단기 사업 단계에서는 사업의 실행력을 끌어올릴 민·관 거버넌스 구축에 집중한다. 행정협의체와 도시재생 주민협의체를 결성해 분산되어 있던 관리·운영 체계를 일원화하고, 주민설명회를 통해 현장 목소리를 수렴한다.



체감도 높은 성과를 신속히 내기 위한 시범사업으로는 「인천역 광장 환경개선사업」과 개항장의 역사적 스토리텔링을 입힌 「제물포 타임로드 조성사업」이 선제적으로 추진된다.

이어 중·장기 단계에서는 본격적인 도시재생활성화계획을 수립하고 공청회와 도시재생위원회 자문 등 공론화 과정을 거쳐 국토교통부 등 중앙부처 공모사업에 도전한다. 이를 통해 최대 150억 원의 국비를 확보하여 2032년까지 주요 단위사업을 차례로 착공·준공한다는 구상이다.

정승원 인천시 제물포혁신과장은 "지역 사회와 긴밀히 소통해 실효성 있는 세부 사업을 발굴할 것"이라며 "도시재생활성화계획 수립에 앞서 선제적 시범사업을 통해 정책 효과를 다각도로 검증하고 단계별 재생의 기틀을 확고히 다지겠다"고 강조했다. 인천=주관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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