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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입양인 58명 대구·경북 찾아

고향의 기억 잇는 모국 방문

박노봉 기자

박노봉 기자

  • 승인 2026-10-13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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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출신 해외 입양인 58명이 대구시를 방문해 추경호 대구시장을 만났다. (사진=대구시 제공)
대구와 경북에 연고를 둔 해외입양인들이 출생 지역을 직접 찾아 과거와 현재를 잇는 시간을 갖는다. 방문단 58명은 지역의 역사적 장소와 문화 현장을 둘러보고, 각자의 사연이 담긴 곳을 찾아보며 한국과의 인연을 되짚을 예정이다.

방문단은 대구 출신 40명, 경북 출신 18명으로 이뤄졌다. 참가자들은 미국을 비롯해 스웨덴, 캐나다, 벨기에, 독일, 프랑스, 호주 등 7개국에서 왔다. 국가별 인원은 미국 35명, 스웨덴 12명, 캐나다 3명이며 나머지 4개국에서 각각 2명씩 참여했다. 연령대는 20대에서 60대까지다.

이번 일정은 해외입양 한인과 가족의 뿌리 찾기를 지원하는 비영리단체 미앤코리아(Me & Korea)가 주관한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2013년 출범한 이 단체는 입양인들이 자신의 정체성을 이해하고 한국의 문화와 역사를 경험할 수 있도록 관련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대구시는 13일 오후 2시 산격청사 대강당에서 방문단 환영행사를 열었다. 대구·경북 출신 입양인들이 모국 방문 프로그램을 통해 이 지역을 찾은 것은 올해 처음이다. 행사에는 대구시장과 재외동포청장, 입양인 대표 등이 참석했으며, 참가자들이 추경호 대구시장과 지역에 관한 기억과 방문 소감을 나누는 자리도 마련됐다.



대구시는 방문단에 돌잔치용 아기 한복을 선물했다. 고향에서 보내는 시간이 따뜻한 기억으로 남기를 바라는 취지다.

방문단은 대구에서 근대골목과 서문시장을 둘러보고 김치 만들기 체험에 참여한다. 일반적인 관광 일정 외에도 참가자들이 개인적으로 의미를 두고 있는 장소를 찾아가는 프로그램이 포함됐다.

경북 일정은 경북도청과 문경, 안동, 청송, 포항 등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대구의 초기 아동보호 역사를 보여주는 백백합(白百合)보육원도 방문 대상이다. 샬트르성바오로수녀회가 설립한 이 시설은 대구 최초의 아동보호시설로 알려져 있다.



대구시는 이번 방문을 계기로 해외에서 성장한 지역 출신 입양인들과의 인연을 이어갈 계획이다. 일정을 마친 뒤에도 고향과의 유대가 지속될 수 있도록 교류와 지원에 관심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추경호 대구시장은 "낯선 타국에서 훌륭하게 삶을 살아온 여러분을 고향 대구에서 직접 만나 뵙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이번 방문이 삶의 뿌리와 고향이 항상 여러분 곁에 있음을 확인하는 소중한 시간이 됐기를 바라며, 대구에서의 따뜻한 기억을 오래 간직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구=박노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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