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 광주/호남

고창 무장기포, 고교 한국사 교과서 8종 모두 수록…동학농민혁명 발상지 위상 제고

1894년 무장기포
지역 민란에서 전국적 농민혁명으로 발전한 역사적 전환점

전경열 기자

전경열 기자

  • 승인 2026-10-14 09:45
FB_IMG_1791677742841
고교 한국사 교과서 8종에 수록된 고창 무장기포.(사진=독자 제공)
전북 고창군의 역사적 자산인 '고창 무장기포'가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 8종 모두에 수록되면서 동학농민혁명의 시작을 알린 역사적 현장으로서 그 의미와 가치가 더욱 주목받고 있다.

고창군에 따르면 고창 무장기포는 1894년 음력 3월 20일(양력 4월 25일) 당시 무장현 동음치면 구수내에서 동학 농민군이 '보국안민(輔國安民)'의 기치를 내걸고 봉기한 역사적 사건이다.
FB_IMG_1791677734275
고교 한국사 교과서 8종에 수록된 고창 무장기포.(사진=독자 제공)
무장기포는 지역적 민란의 성격을 넘어 전국적인 농민혁명으로 발전하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역사적 의미가 크다. 당시 농민들은 나라를 돕고 백성을 편안하게 한다는 보국안민의 뜻을 내걸고 부패한 사회를 개혁하고 새로운 세상을 열기 위한 움직임에 나섰다.

특히 고창 무장기포가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 8종 전체에 수록된 것은 동학농민혁명의 전개 과정에서 무장기포가 차지하는 역사적 의미를 교육 현장에서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같은 성과는 동학농민혁명 관련 전문가들의 지속적인 연구와 학술적 노력, 올바른 역사 인식을 바탕으로 무장기포의 역사적 의미를 꾸준히 조명해 온 결과로 평가된다.



고창 무장기포지는 이러한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국가 사적으로 지정돼 보존·관리되고 있다.

고창군은 무장기포의 역사적 위상을 높이고 동학농민혁명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다양한 문화예술 사업도 추진해 왔다.

특히 2025년에는 전국의 동학농민혁명 관심자를 대상으로 '무장기포 예술작품 공모전'을 개최했다.



무장기포의 역사적 의미를 예술작품으로 표현하고, 수상작을 활용해 고창 동학농민혁명의 정신을 널리 알리기 위한 취지다.

공모전에서는 무장기포상 1,000만 원, 전봉준상과 손화중상 각각 500만 원의 상금을 시상해 역사와 예술의 접점을 넓히고 국민의 관심을 높이는 데 힘을 보탰다.

고미숙 고창군 문화예술 과장은 "고창 무장기포가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 8종 모두에 수록된 것은 동학농민혁명의 역사적 의미를 널리 알리고 올바른 역사 인식을 확산하는 데 뜻깊은 성과"라며 "무장기포는 백성이 주체가 돼 나라를 바로 세우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자 했던 자주와 평등의 정신이 담긴 역사적 사건"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교과서를 통해 무장기포를 배우는 청소년들이 고창의 역사적 현장을 직접 찾아 동학농민혁명의 정신을 이해하고, 오늘날 민주주의와 공동체의 가치를 되새길 수 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동학농민혁명의 역사적 가치를 다양한 문화예술 콘텐츠와 교육·홍보 활동으로 널리 알리고, 고창이 지닌 역사문화 자산을 계승·발전시키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고창군은 앞으로도 고창 무장기포의 역사적 의미를 국내외에 알리고, 동학농민혁명이 지향했던 자주·평등·민주주의 정신을 미래 세대에 전승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백성이 역사의 주체로 나서 새로운 세상을 열고자 했던 동학농민혁명. 그 출발점인 고창 무장기포의 가치가 교과서를 넘어 국민의 기억 속에 깊이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고창=전경열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 기사 모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