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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어르신들, 생애 첫 등굣길, "아이들과 공부하니 설레고 행복해요"

서산 학돌초에서 '할머니 학교가유' 운영, 성인문해교육 어르신 20명 참여
초등 1~2학년 학생들과 수업·급식 체험, 세대 간 소통과 배움의 기쁨 나눠

임붕순 기자

임붕순 기자

  • 승인 2026-10-17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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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시는 16일 학돌초등학교에서 성인문해교육 마을학교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할머니 학교가유' 프로그램을 운영했다(사진=서산시 제공)
충남 서산시가 배움의 기회를 놓쳤던 어르신들에게 특별한 등굣길을 선물했다. 어린 시절 학교에 다니지 못했던 어르신들이 초등학생들과 함께 수업을 듣고 급식까지 체험하며 학창 시절의 꿈을 되새겼다.

서산시는 16일 학돌초등학교에서 성인문해교육 마을학교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할머니 학교가유' 프로그램을 운영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읍내 21통과 읍내 43통 마을학교에서 공부하는 어르신 20명이 참여했다. 어르신들은 학돌초등학교 1~2학년 6개 학급에서 학생들과 함께 수업을 듣고 학교 곳곳을 둘러보며 실제 초등학생이 된 듯한 하루를 보냈다.

특히 학생들과 나란히 교실에 앉아 공부하고 학교 급식도 체험하면서 세대를 넘어 배움의 즐거움을 나눴다. 어르신들에게는 어린 시절 이루지 못했던 학교생활을 경험하는 시간이었으며, 학생들에게는 어르신들의 삶을 이해하고 서로 존중하는 마음을 배우는 기회가 됐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 어르신은 "어릴 때는 학교에 다니지 못했는데, 아이들과 함께 공부하니 학생이 된 것 같아 설레고 행복했다"며 "오늘 하루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완섭 서산시장은 "이번 행사가 어르신들에게는 배움의 즐거움과 특별한 추억을, 학생들에게는 세대 간 이해와 존중을 배우는 기회가 됐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어르신들을 위한 다양한 평생학습 기회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산시는 글을 읽고 쓰는 데 어려움을 겪는 성인을 대상으로 한글 기초교육을 비롯해 일상생활에 필요한 생활문해와 디지털문해 교육을 제공하는 '성인문해교육 마을학교'를 매년 운영하고 있다.



이번 '할머니 학교가유'는 배움에는 나이가 없다는 사실을 되새기고, 학교와 지역사회가 함께 세대 간 공감과 소통을 넓히는 계기가 됐다.
서산=임붕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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