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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학생 31개 팀, 지역 불편 해법 제시…정책 검토로 연결

통학 안전·해양 쓰레기·교통 개선 제안
초등 17팀·중고교 14팀 참여
23일까지 교육청서 제안 내용 전시

김성욱 기자

김성욱 기자

  • 승인 2026-10-18 20:04
1. 조용식 교육감이 17일 (1)
조용식 울산시교육감이 지난 17일 울산시교육청 외솔회의실에서 열린 '2026년 울산학생 사회참여 한마당'에서 학생과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울산시교육청 제공)
울산 학생들이 통학로의 위험 요소부터 바다 쓰레기, 장애인의 이동 불편까지 지역에서 발견한 문제를 직접 살펴보고 해결 방안을 내놨다. 학생들의 의견은 교육청과 관계기관에 전달돼 실제 행정에 적용할 수 있을지 검토될 예정이다.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31개 팀이 지역 현안에 대한 정책을 제안했다. 초등학생 17개 팀과 중고등학생 14개 팀이 참여했으며, 지난해보다 참여 팀이 두 배로 늘었다.

통학 안전 분야에서는 격동초 학생들이 학원가 주변 불법 주정차를 줄이기 위한 집중 단속과 외부인 출입을 관리하는 스마트 교문 설치를 제시했다. 중남초 학생들은 학교 주변 보행 공간을 넓히고 도로 안전시설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환경 문제를 다룬 남목초 학생들은 지역 활동가들과 함께 바다에서 수거한 폐플라스틱의 분류와 재활용 방식을 살폈다. 약수초 학생들은 친환경 상점을 안내하는 지도 앱과 친환경 소비에 대한 보상 방안을 제안했다.



여천초 학생들은 어린이들이 개인정보 관련 약관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그림으로 표시하거나 핵심 내용을 다섯 줄로 정리해 제공하는 방안을 내놨다.

중고등학생들의 관심은 대중교통과 지역 생활 여건으로 이어졌다. 고헌중 학생들은 시각장애인이 버스를 이용할 때 노선을 확인하기 쉽도록 정류장에 점자 표지와 음성 안내 시설을 늘릴 것을 제안했다.

웅촌중 학생들은 농어촌 청소년을 위한 복합 문화 프로그램을, 남목고 학생들은 울산 동구의 관광 자원을 활용하는 체험형 버스 운행 방안을 제시했다.



범서고와 천상고 학생들은 학교 간 공동 동아리 활동을 제안했다. 울산동천고를 비롯한 북구 7개 고등학교 학생회 연합팀은 통학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시내버스 노선 조정과 준공영제 도입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러한 의견은 지난 17일 울산시교육청 외솔회의실에서 열린 '2026년 울산학생 사회참여 한마당'에서 발표됐다. 행사에는 조용식 교육감과 강혜순 울산시의회 교육위원장, 천성관 울산 영아너소사이어티 회장, 허덕영 부회장을 비롯해 학생과 교사 등 240여 명이 참석했다.

올해 2회째인 이 행사는 울산교육청과 울산 영아너소사이어티가 체결한 토론 교육 관련 협약을 계기로 지난해 시작됐다.

울산교육청은 학생들이 지역 현안을 조사하고 토론하는 '이음뜰 학교' 29곳도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은 현장 방문과 설문조사 등을 통해 문제의 원인을 살펴보고 의견을 조율하는 과정을 거쳤다.

교육청은 오는 23일까지 청사 1층에 '정책 나눔장터'를 마련해 학생들의 제안 31건을 공개한다. 이후 관련 부서와 공공기관에 내용을 전달하고 실현 가능성을 살펴봐 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학생들이 생활 속 문제를 직접 찾아 해결책을 제시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이러한 활동이 지역사회의 논의로 이어질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부산=김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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